"장 보기 무섭네" 추석 앞두고 채솟값 폭등..'텃밭 가꾸기' 상품 판매 증가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8.07 10:25 의견 0
7일 업계에 따르면 채솟값이 치솟자 직접 채소를 키워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내 채소 판매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추석을 앞두고 폭염과 장마 등 영향으로 채솟값이 치솟고 있다. 이에 집안에 작은 텃밭이나 화분을 두고 직접 키워 먹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최근 한 달간 텃밭 가꾸기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씨앗과 모종 판매량은 41% 늘었는데 특히 값이 뛴 대파(77%)와 쪽파(420%), 상추(42%), 배추(13%) 등이 잘 팔렸다는 분석이다.

또 미니화분은 35%, 삽이나 호미는 13% 판매량이 각각 늘었다. 전지가위(21%)와 식물 영양제·비료(8%), 식물 지지대(14%) 판매도 증가했다. 홈 가드닝 소품 판매량은 183%나 뛰었다. LED 등을 장착해 가정에서 손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재배기(650%)와 수경재배기(60%)도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텃밭 가꾸기 제품이 잘나가는 배경은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8.5% 상승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6.3%)을 웃돌았다. 특히 채소류의 가격 상승률이 25.9%로 높았다.

배추 가격이 1년 새 72.7%나 뛴 가운데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파(48.5%)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이다.

더욱이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8.4% 오르면서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채소류는 직접 키워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으로 채소 씨앗이나 모종, 홈가드닝 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생장 LED 타이머 기능이나 저소음 환풍 시스템을 갖춘 식물재배기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장비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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