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와이파이 최대 10배 빨라진다..연말까지 속도 개선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04 16:24 의견 0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 설치된 5G 28㎓ 와이파이.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수도권 지하철에서 서비스하는 와이파이의 속도가 연내 최대 10배까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올해 말 서비스를 목표로 지하철 전동차 내 와이파이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4.85Mbps였다. 이는 전체 상용 와이파이 평균 속도(400.85Mbps)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속도가 느리다 보니 지하철 와이파이의 사용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5G 28GHz와 연계할 경우 지하철 전동차 내 와이파이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서울 지하철 2·5·6·7·8호선 구간에 5G 28GHz 기지국 구축을 마쳤고 하반기까지 객차 내 수신기 설치 등을 끝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 심야 작업에 따른 법령 준수 등 변수가 있어 서비스 제공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하철 내 5G 28GHz 와이파이 설치가 완료되면 기존 71.05Mbps의 속도에서 약 10배 향상된 평균 70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정도 속도라면 그 동안 지하철 안에서 느려서 쓰기 불편했던 와이파이의 열악한 통신 품질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향상을 위해 이통3사도 힘을 보탠다. SK텔레콤이 기지국 공사, KT가 인프라 공사, LG유플러스가 객차 공사를 담당한다. 정식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 내 5G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건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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