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검은 월요일’을 시작으로 17일 장중 2400선까지 붕괴했던 한 주간 코스피 하락률은 -5.97%,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8.18%였다. 사진은 14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자료=KB국민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추락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주는 연초 대비 30% 넘게 내렸고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검은 월요일’을 시작으로 17일 장중 2400선까지 붕괴했던 한 주간 코스피 하락률은 -5.97%,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8.18%였다.

코스피 주간 하락률은 1월 24~28일(-6.03%)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고 코스닥 주간 하락률은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작년 연말 2977.65에서 이달 17일 2440.93으로 18.02% 떨어졌고 코스닥은 1033.98에서 798.69로 22.76% 빠졌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코스피 -40.73%, 코스닥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내년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가속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경기가 침체로 나아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산정하고 있어 증시 낙폭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의 타격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008년 이후 사실상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가 완전히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급상승하고, 엔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시장이 더욱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시가 연간으로 2008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지난 2년간 급격히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금융위기만큼의 위기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급격한 증시 하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각각 1921조1000억원, 354조2000억원이 날아갔다.

특히 ‘5만전자’로 내려온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연내 시가총액이 110조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7일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주가 6만원 선을 내줬다.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대형주가 급락한 것이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대형주는 올해 17.33%, 중형주는 14.03%, 소형주는 9.89% 하락했다.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37.25%), 카카오(-35.82%)의 하락 폭이 컸고 삼성전자(-23.63%), LG에너지솔루션(-28.73%), SK하이닉스(-26.41%) 등 시총 1~3위 기업의 하락률도 20%를 넘었다.

이외 카카오페이(-57.71%), 하이브(-57.45%), SK바이오사이언스(-53.78%), 카카오뱅크(-38.73%) 등 성장주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