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주류대란' 가시화.. 편의점 "발주 제한", 대형마트 "예의주시"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6.09 08:24 의견 0
화물연대가 총파업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소주·맥주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주류 대란’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물류창고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의점 채널부터 하루 소주 발주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9일 주류·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6일부터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소주 제품 출고를 정지했다. 오비맥주는 파업 첫날인 7일부터 이천·청주·광주 3곳 공장의 맥주 제품 출고량을 평소의 20% 수준으로 낮췄다.

편의점은 발주 제한에 돌입했다. GS25를 제외한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4곳은 하이트진로 소주에 대한 발주 제한하거나 정지를 검토 중이다. 편의점의 경우 비축물량이 한정돼 장기화 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사전에 재고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편의점업계는 우선 소주대란을 우려해 소주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제한하고 맥주의 경우 여유분이 남아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상태다. 맥주는 최소 이번 주까지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 유통사는 물류창고에 미리 재고를 확보해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리오프닝 및 휴가철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지난 후 동네마트나 슈퍼마켓도 비주류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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