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기가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긍정적인 포인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8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은 3683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인 3686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안정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역대 최고 실적 전망에 반해 주가수익비율(PER) 9.5배로 밸류에이션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며 “하반기 긍정적인 포인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의 향후 성장 전략이 전장과 차세대 IT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자율주행 카메라, 서버·네트워크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대표적으로 지목했다.

패키지기판은 서버용 FC-BGA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동시에 ARM 기반 M2 프로세서용 기판을 공급을 주도하며 고부가 제품 위주의 생산능력 증설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 6일 5nm 기술에 기반한 M2 칩을 공개했고 M2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7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M2용 하이브리드 기판을 2분기부터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학통신솔루션은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신형 폴더블폰 확판 과정에서 카메라 화소수 상향과 함께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

MLCC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5G, 서버, 전기차 등과 관련한 산업용 및 전장용 수요가 견조하고 3분기에는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계획 조정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로 갤럭시 A 및 M 시리즈 등 중저가폰 위주이기 때문에 동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에 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