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 "송강호는 작품 중요인물이자 팀 리더” 칸 남우주연상 수상 축하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5.29 12:31 | 최종 수정 2022.05.29 13:11 의견 0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의 공식 상영회에 도착,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신작 '브로커'에 출연해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의 수상을 축하하며 한일 간 영화 교류가 지속하기를 희망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날 프랑스 칸영화제 시상식이 끝난 뒤 일본 기자들을 만나 "송강호는 이 작품의 중요 인물이었고,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팀 리더였다. 그가 이런 형태로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며 기뻐했다고 일본 방송 NHK가 보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남우주연상은 이 작품의 최고의 아름다운 골"이라며 "한국에서도 들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통해 만난 여러 사람이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렸다.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국내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했다.

그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시상식 후 대화했다며 "한일 스태프와 배우가 교류하면 서로 배울 것이 많을 것이고 거기서 또 새로운 것이 생겨날 테니 그런 일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한일 영화계 교류를 기대했다.

송강호는 이날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 순간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은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며 축하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이다. 그의 2009년 작품 '공기인형'에는 배두나가 출연하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의 2004년 작품 '아무도 모른다'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당시 13세 소년인 야기라 유야는 칸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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