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전기차 공장 건설로 미래차 대응속도↑..‘매수’ 의견-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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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07:37 | 최종 수정 2022.05.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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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공장 건설은 북미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23일 송선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한화 7조원)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50억달러(한화 6.4조원)를 투자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총 21.5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고 판매비중은 전년대비 3.2%p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BEV)가 17.3만대, 테슬라가 12.6만대로 BEV 내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4%, 5%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연초 전기차 전용모델 아이오닉5·EV6를 수출해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송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현재의 한국내 생산·수출보다 물량 확보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며 “경쟁사들보다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함으로써 기술·생산성 측면에서 앞서갈 기회이고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하나금투는 현대차의 주가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7배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글로벌 업종평균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와 하반기 이후 물량 효과에 대한 기대에도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얼마 전 발표된 한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함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및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차 대응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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