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30억' 아모레퍼시픽, 수사의뢰는 안한다?..회수액·징계 수위도 공개 안해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5.17 15:42 | 최종 수정 2022.05.17 15:47 의견 0
아모레퍼시픽그룹 [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삿돈 30억원을 횡령해 불법 도박과 가상자산 투자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내부감사를 통해 영업 담당 직원 3명이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받은 대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회사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이들을 징계 조치했다.

이들 직원은 횡령한 금액을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은 3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회사는 징계 수위나 횡령액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횡령액을 대부분 회수했다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당자들을 징계 조치하고 횡령 금액은 대부분 회수했다"며 "사전에 내부에서 파악해 조치한 만큼 별도의 수사기관 의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횡령 논란이 불거지자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앞으로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영업 활동을 보장하면서도 불법 행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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