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 성장세 ‘괄목상대’..매수 유지-이베스트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11 07: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리오프닝으로 인한 백화점 부문의 체질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11일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K-IFRS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한 93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88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점은 오미크론 영향 하에서도 의류 부문이 고성장을 시현했다는 점”이라며 “백화점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0.4%p 개선됐고 4~5월은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의류 회복이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4~5월 여생패션, 남성패션 및 영패션 모두 20% 이상의 고성장 중이며 명품 MD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시현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의류 소비가 활발하고 트렌드에 민감함 20~30대 매출 비중이 점포 매출의 50% 이상인 점은 업계 내 차별화되는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리오프닝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백화점 부문 영업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증권은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9.8% 상향한 4003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1분기 면세점 실적은 아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4243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28억원 확대된 140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0월까지도 중국의 봉쇄 가능성이 존재해 면세점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며 “4월은 내국인 객수 일부 회복으로 공항점이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했고 리스부채 선반영 환입 효과도 유효해 중국 상황만 개선된다면 완만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예상 실적 기준 현대백화점의 현 주가는 7.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며 “백화점의 체질 개선이 긍정적이고 이를 통해 면세점의 불리한 영업환경에도 질적 성장이 가능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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