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자료=동원그룹]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동원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된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합병이 마무리 되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으로 흡수된다. 손자회사였던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계열사는 자회사로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0.77(0.7677106)이다. 대표이사는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사업부문,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장이 지주부문을 맡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그룹은 그동안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해왔다.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투자 활성화를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되며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돼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