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LG이노텍 12개월 목표주가 50만원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 하반기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상되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전장부품 업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네비건트리서치(Navigan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8조원에서 2035년 1300조원까지 확대돼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대표 부품인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을 글로벌 자동차 20개 업체로 공급 가능할 것”이라며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차와 사물 간 5G시스템인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 여름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예정인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가 상장 이후 자금조달을 통한 자율주행 프로젝트 활성화가 기대돼 향후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의 신규수주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자율주행 시장은 전기차 확대, 주행기술 고도화, 사회적 용인 가능한 낮은 사고율 등이 충족되고 기술진화도 빨라지고 있어 고속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벤츠, BMW, 아우디, 현대차 등은 올 하반기부터 레벨3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출시가 예정돼 내년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행 자동화 기술(인지→판단→제어)은 레벨 0부터 5까지 구분하고 있으며 레벨3 이상을 자율주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 신규 수주가 연평균 3조원 증가하며 현재 수주잔고 10조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돼 6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에 차량용 카메라를 공급 중인 LG이노텍은 자율주행 기술발전 방향에 상관없이 물량증가와 판가상승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는 자율주행차 대당 카메라 탑재량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2배씩 증가하고 평균판가도 스마트 폰 카메라 대비 3배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