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00% 이상 급등 '웨이브(WAVES)'..전쟁 때문일까, 개발 호재 영향일까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3.30 08:40 | 최종 수정 2022.03.31 08:47 의견 1
웨이브 가격 추이. [자료=업비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이 5700만원대에 도달하고 이더리움이 다시 400만원을 터치하는 등 며칠간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이 급등하는 코인이 다수 발견돼 주의를 요한다.

일부 코인의 경우, 비즈니스 확장과 제휴 등 호재를 이유로 상승이 이뤄졌지만 몇몇 코인은 갑자기 수십% 급등한 뒤 이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9일 논란이 인 코인은 웨이브(WAVES)·에이브(AAVE)·비트코인에스브이(BSV) 등이다.

그 중 웨이브를 살펴보면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업비트 기준 2월 2일 10720원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3월 27일에는 3만8590원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28일 48.43% 올라 57280원을 기록했으며 29일에는 6만6290원까지 치솟았다. 며칠간 가격이 꾸준히 오르자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졌으나 이후 순식간에 5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고점에 물린 이들을 다수 만들었다.

웨이브는 가상자산의 개발·전송·거래 및 디앱(DApp) 개발을 위한 플랫폼이다. 자체 내장된 P2P(Peer to Peer) 방식의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통해 탈중앙 거래소(DEX)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웨이브 창업자인 알렉산더 사샤 이바노프는 우크라이나인이다.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시기와 웨이브의 급등 시기가 일치해 전쟁으로 인해 웨이브에 자금이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 [자료=사샤 이바노프 트위터]

웨이브의 급등은 이유가 있다. 웨이브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웨이브 팀은 웨이브 랩을 출범시켰고, 미국 마이애미로의 본사 이전 계획과 상위 팀 리더의 인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 동안 325%나 오르면서 불안감도 커졌다. 웨이브의 설립자인 알렉산더 사샤 이바노프(Alexander Sasha Ivanov)는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를 졸업해 러시아인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인이다. 한 달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이 우크라이나 프로젝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 웨이브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웨이브는 내년까지 탈중앙화자율조직(DAO), 이더리움가상머신(EVM) 지원, 다양한 크로스체인 브리지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생태계 펀드 형성,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런 기대감에 따른 급등이더라도 우크라이나 자금이 몰린 탓에 상승이 가팔라졌다면 일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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