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로고 [자료=에르메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에르메스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11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이는 8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 매장은 오는 10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백화점 잠실점보다 더 넓은 매장이 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메스는 그동안 백화점 입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무리한 확장 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에르메스는 전국에서 10곳만 운영하는 매장총량제를 운영해왔다. 공항을 제외하고 서울 매장 8곳과 부산·대구 1곳에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에르메스가 판교에서 11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판교 테크노밸리 상권의 명품 수요를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교는 현재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IT기업 1200여곳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명품업계를 선도하는 2030세대 중에서 고소득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백화점 판교점은 이번 에르메스 유치로 최상위 명품 라인 중에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매장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경인지역 명품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후 2024년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