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의 배터리성능 AS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용자 A씨는 애플 AS 정책에 맞춰 에어팟 프로의 AS를 받으러 갔는데 애플 서비스센터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하며 AS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에어팟 프로 사용자로, 배터리 성능이 갑자기 크게 줄어들었다는 생각에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사용자는 애플 기기에 대해 1년의 제한 보증과 최대 90일간의 무상 기술 지원이 제공되는 '애플케어(AppleCare)' 적용 기간이라 생각하고 배터리를 진단해 서비스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애플케어의 설명에 따르면 하드웨어의 경우 "12개월당 최대 2건의 우발적인 손상에 대한 보장 제공", "배터리가 원래 용량 대비 80% 미만 수용 시 배터리 서비스 제공"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에어팟 프로가 100% 성능 대비 80% 미만으로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센터 직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이 직원은 "에어팟은 배터리 퍼센트(%)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것이다. 해당 직원은 "배터리 충전과 배터리 자체가 정상인지, 아닌지만 파악해 서비스할 수 있다"며 서비스 불가 판정을 내린 것이다.

사용자는 AS 정책에 나온 대로 배터리 성능 80% 여부를 진단할 방법이 없는지 재차 물었으나 서비스센터 직원은 "애플 고객서비스센터와 얘기해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는 수 없이 서비스센터에 문의했으나 서비스센터 상담원도 "80% 진단을 할 수 없다. 엔지니어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그런 것이다. 에어팟은 배터리 수명진단이 불가능하다. 약관이 잘못될 수 있다"고 답했다.

사용자는 뒤이어 또 다른 상담원과 선임 상담원에게도 물었으나 모두 "배터리 성능 80% 여부를 측정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결국 애플은 자신들이 광고한 배터리 AS 기준을 측정할 수단도, 방법도 없는 셈이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용자에게 "애플케어는 배터리가 메인이 아니며 파손보증이 메인"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간 애플은 국내에서 유독 AS가 부실해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었다. 대표적으로 2017년 '배터리 게이트'가 전세계적으로 발발해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 상당수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만들었다. 당시 애플은 의도적으로 아이폰의 배터리 사용기간에 따라 CPU 성능이 낮아지도록 조작해 사용자의 아이폰 교체를 강제했다.

2020년에는 맥북 OS 빅서(Big Sur) 업데이트 후 먹통이 된 사용자가 애플스토어에 AS를 받으러 가자 애플 직원이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 탓"으로 몰았다. 이에 격분한 사용자가 상급자와의 면담을 요청하자 애플스토어 직원이 매니저가 외국인이라며 "손님, 영어 할 줄 아세요?"라고 비아냥거린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