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가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의 신사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상장 자회사 기업가치 감소 및 글로벌 피어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9% 하향했다.

윤예지 하나금투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4분기 매출액 1조7852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인 1조7287억원을 소폭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일견 쇼크로 보일 수 있으나 카카오벤쳐스의 일회성 상여금 617억원을 더할 경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광고와 커머스 매출은 역기저 효과로 인해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였지만 예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올해 톡비즈 매출이 전년도에 준하는 성장률(43%)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본업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 “게임 역성장으로 인한 매출 감소분은 플랫폼 기타 매출이 전분기 대비 56.7%로 성장하면서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투는 카카오의 4분기 플랫폼 기타 매출 성장으로 카카오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페이, 뱅크, 모빌리티, 엔터 등 끝없이 사업을 확대해온 카카오지만 작년 한해 다양한 규제 이슈가 터지며 향후 사업확장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생겼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페이·모빌리티·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사업부별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분기 대비 1400억원 성장분 중 실적을 발표한 페이의 기여분 10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부들이 고르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4분기말 기준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 대수는 3만6000대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며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수백 억원대의 매출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사업부 매출의 경우는 공개된 유통 플랫폼 클립드록스 거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아직 기여는 크지 않았으나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튼 체인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기준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로 매출성장률 고려 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글로벌 광고 업체들의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카카오 광고는 의외의 선전이 예상되고 신사업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