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위한 특단 조치?..갤럭시S22 가격동결 유력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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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0 17:10 | 최종 수정 2022.0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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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의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삼성전자가 판매량 향상을 위해 가격을 이전작 수준으로 동결시킬 전망이다.
30일 외신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를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이 99만9900원, 갤럭시S21 플러스가 119만9000원, 갤럭시S21울트라가 사양별로 145만2000원, 159만9400원으로 출시됐다.
갤럭시S22의 유럽 가격도 전작처럼 849∼1449유로(약 115만∼195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부분의 IT 신제품의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만약 갤럭시S22의 가격이 예상처럼 동결된다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과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갤럭시S22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인상 금액은 대략 100달러(약 12만원)가량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러한 예상이 크게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둔화, 경쟁상대인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갤럭시의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갤럭시S3가 6500만대, 갤럭시S4가 7000만대 판매되며 '흥행 대박'을 기록했지만 이후 갤럭시S5가 4500만대, 갤럭시S6 시리즈가 4300만대, 갤럭시S7 시리즈가 4750만대로 줄어들었고 갤럭시S8~S10 시리즈까지는 3000만대 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어 갤럭시S20 시리즈는 2600만대가량 판매됐으며 S21 시리즈는 280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2년 연속 3000만대 미만으로 떨어지자 삼성전자 내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2의 가격이 동결돼 출시된다면 전작보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으로 2월 10일 0시에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 시리즈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가 "스마트 기기의 한계를 확장할 뿐 아니라 차세대 모바일 경험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The Epic Standard of Smartphone Experience)' 온라인 행사 초청장에서 "기존의 규칙을 깨고 차세대 모바일 경험의 표준을 제시할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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