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경영 효율이냐 투자금 회수냐 의견 '분분'..자진 상장폐지 선언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1.20 16:03 의견 0
맘스터치 BI [자료=맘스터치]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지분 15.80%를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격은 1주당 6200원이다. 맘스터치는 이날 3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930원 오른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맘스터치 측은 경영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장 폐지라는 설명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투자금 회수라는 시각이다. 상장사의 경우 기업 매수·합병 과정에서 의사 결정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으나 상장폐지 시 이 같은 의무사항이 없어진다.

상장 규정에 따라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 보유하게 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맘스터치 지분 67.49%와 자사주 16.71%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폐지가 진행되면 본사의 경영 실적과 회계 실태 등 파악이 어려워 본사와 가맹점주 간 정보 비대칭도 우려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6년 당시 상장명 해마로푸드서비스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352개로 지난해에만 매장수 40여곳이 증가했다. 국내 햄버거 6대 브랜드 중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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