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2년치 물량 수주 확보..상대적 매력도↑-KB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16 07: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년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고객사들 수요가 올해 대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삼성선자에 대해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30%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 D램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며 “내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도 퀄컴, 엔비디아, IBM 등의 주문 증가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구매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 속에서도 내년 D램 주문량을 다소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며 “D램 재고가 전분기 대비 30% 감소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서버투자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5nm 생산수율 개선 효과로 전년대비 각각 26%, 102% 증가한 27조2000억원, 3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내년 파운드리 주요고객 매출은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2023년까지 2년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저점대비 12.8% 상승했고 연초대비로는 6.5% 하락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상대적 매력도가 올라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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