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주식·실물자산 모두 거래..두나무,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 추진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2.14 16:30 의견 0
14일 오전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진행된 혁신 성장 로드맵 기자 간담회에서 이석우 대표(맨 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자료=두나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거래 플랫폼을 선언했다. 신성장 비전인 'Connect & Unlock Value'와 혁신 성장을 위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나무를 주식과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실물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12년에 설립된 두나무는 가상자산 붐에 힘입어 업비트 거래소로 유명해졌지만 업비트는 2017년 10월에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 전에는 주식 투자정보부터 계좌관리, 거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업비트의 대성공을 거둔 두나무는 이제 보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디지털 아트 NFT(대체불가능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1주일 뒤인 30일부터는 두나무가 직접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두나무가 올해 3분기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내년부터는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3년 안에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공개한 올해 3분기까지의 두나무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 당기순이익 1조99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매출액이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과 비교하면 단 3분기 만에 매출이 16배 가까이, 3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현재 업비트는 11월 25일 기준 고객 예치금이 약 53조원에 달한다. 회원 수도 890만명에 달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임을 확실히 했다.

업비트의 성공과 더불어 기타 서비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 누적 거래금액 187조5500억원을 달성, 주요 증권사 MTS를 제치고 이용률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또한 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3만명, 누적 가입자 수 9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두나무는 NFT 거래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해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다. 하이브 외에도 두나무는 다양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기 위해 JYP 등 다수의 엔터테인먼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또 그간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설에 대해 "미국 나스닥 상장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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