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O 교체로 기술 리더십 확보..매수의견 유지-KB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08 07:4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업부를 재편하고 엔지니어 출신 대표를 앉혔다. KB증권은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4개의 사업부를 세트(가전·스마트폰)와 부품(반도체·디스플레이)의 양대 축으로 재편한 동시에 신임 CEO 2명이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로 선임돼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삼성전자는 4개 사업부별(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로 구성돼 업무 프로세스가 다소 복잡했다”며 “세트사업 전략과 부품사업의 개발 프로세서가 통합되면서 일괄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세트와 부품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간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세트사업의 통합은 향후 한종희 부회장의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됐다.

부품사업은 D램, 낸드, 솔루션 개발실장 및 MLCC 사업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의 경계현 사장이 마케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통한 점유율 1위 전략을 지속해 왔다”며 “반도체 설계전문가인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2월 현재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기존 예상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델, HP, 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주문량을 7개월 만에 증가시키고 있어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바닥 형성이 예상돼 12월이 비중확대 적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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