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CJ ENM이 콘텐츠 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해 별도의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물적분할 후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며 목표주가를 6% 하향한 23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기훈 하나금투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최근 뉴스 및 물적 분할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종합해보면 분할 후 CJ ENM의 성장 전략은 부재하다”고 평했다.
CJ ENM은 최근 공시를 통해 미국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 80%를 9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제작 기능을 총괄하는 신설법인 설립 추진 계획도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은 TV광고 및 디지털의 고성장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인수를 통해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모든 성장 전략을 다 분할하겠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공시에 대해 “언론에도 보도된 스튜디오타이거(가칭)의 공식화를 의미한다”며 “4개의 미디어 콘텐츠 성장 전략을 4개 부문의 분할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능과 드라마는 누구보다 시즌제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어 이미 고성장하고 있다”며 “영화 부문은 부족했던 제작 기능을 김용화, 박찬욱 등의 제작사를 설립·인수해 강화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콘텐츠 중 음악이 부재한데 S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기존 음악 사업부를 분할하며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