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미국 자회사 부진에 실적 덜미..목표주가↓-이베스트증권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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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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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코스맥스가 3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적자전환했다. 미국 자회사 누월드의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권 손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은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11일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한 3949억원, 영업이익은 79.7% 증가한 25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호했던 영업실적에도 3분기 당기순손실은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이는 누월드 법인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권 손상 157억원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7년 미국 화장품업체 누월드를 인수했다.
오 연구원은 “예상 대비 회복이 지연되는 누월드 실적을 반영해 추정 실적을 조정했다”며 “다만 국내 및 중국의 실적은 동업계 내에서 매우 견고하고 온라인 고객 비중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의 3분기 국내 법인 매출액은 2177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해외 수출 호조 및 히트제품 출시가 이어졌고 고마진 제품에 집중함에 따라 비수기임에도 3분기 국내 법인 영업이익률은 9.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실적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상하이 1178억원, 광저우 336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광군제 물량 선주문이 8월부터 반영됐다”며 “비수기 및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 성장 둔화에도 기존 및 신규 온라인 고객사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법인 코스맥스 웨스트는 손소독제 역기저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단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누월드 손상차손 반영 후 잔여 영업권은 3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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