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깜짝실적 하나금융, 이익체력 계속 강화 중”-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25 07: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92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약 820억원에 달하는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발생에도 금투 투자지분매각익 700억원과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360억원 등이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의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bp 하락했지만 원화대출금이 2.2% 증가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됐고 그룹 대손비용은 약 840억원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은행 NIM이 1bp 하락했지만 이는 그동안 NIM 상승 폭이 타행대비 워낙 컸던 측면이 있다”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상향을 위한 조달 부담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마진 하락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고 자산·부채 지속 기간이 짧은 여수신 구조상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빨리 받는다는 점에서 4분기부터는 다시 NIM 상승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해외지분법주식 일부를 헤지해 환율에 따른 이익변동성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10원 변화시마다 대략 200억원의 회계적 손익이 발생해 왔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익스포져의 약 20% 내외를 헤지(위험 회피)한 것으로 보여 이익변동성이 그만큼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도 3분기 규모만큼 추가 헤지를 실시할 공산이 커 이제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변동성은 기존의 60%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이익변동성의 경우 일회성 이익은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일회성 비용은 주가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디스카운드 완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이 3분기 중 카드론 잔고를 약 2000억원 가량 축소한 것도 이례적 행보로 지목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 탓도 있지만 하위등급 익스포져를 줄이는 등 한발 앞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기에는 저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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