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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선언 ‘티빙’..국내 이용자 “앱 편의성부터 개선” 목소리 높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0.19 15:52 의견 0
지난 18일 티빙 양지을 공동대표와 이명한 공동대표(왼쪽부터)가 티빙 독립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열린 '티빙 커넥트 20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티빙]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OTT 서비스 티빙(TVING)이 독립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아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가운데 '앱 편의성' 등 티빙의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국내 사용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티빙은 지난 18일 '티빙 커넥트(TVING CONNECT) 2021' 행사를 열고 독립법인 설립 이후 1주년간의 주요 성과를 알렸다. 또 최대주주인 CJ ENM을 비롯한 네이버와 JTBC등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글로벌 시장 진출 청사진도 선보였다.

티빙은 지난 1년 간 주요 주주들의 지원과 사업 재편 등을 통해 독립법인 출범 전인 작년 9월 대비 누적 유료 가입자 206% 증가 및 앱 신규 설치 건도 251%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 OTT 신규 가입자 유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성적표도 우수했다. 티빙에 따르면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유료 가입 기여 비중이 지난 1분기 대비 3분기에만 155%가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티빙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티빙의 양지을, 이명한 공동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와 JTBC의 유상증자 참여와 프리 IPO를 통해 충분한 실탄을 준비 중이다"며 "3년 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4000억원 역시 첫 해부터 순조롭게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마련된 실탄뿐 아니라 웹툰 등 수많은 IP를 보유하고 마케팅·유통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네이버, 그리고 추후 삼성 스마트TV에 '티빙' 전용 메뉴 장착을 논의 중인 삼성전자까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파트너도 든든하다는 평가다.

티빙 양지을 공동대표는 "빠른 시일내에 '라인(LINE)'과 함께 일본, 대만에서 사업을 어떻게 할지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구체적인 진출 국가명도 언급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티빙이 그동안 선보여왔던 오리지널 콘텐츠로 두터운 팬덤이 생겼다"며 "최대주주인 CJ ENM이 다양한 K콘텐츠로 거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도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티빙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넷플릭스와 다음달 국내 상륙을 앞둔 디즈니+와의 전면전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명한 공동대표는 "반대로 생각하면 OTT 사업 판이 달궈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 디즈니+와) 추후 글로벌에서 맞붙기 전에 홈그라운드인 국내에서 경쟁하게 되서 다행인 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의 이같은 글로벌 진출 내용 발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티빙을 1년 째 이용 중이라는 직장인 박 모씨는 "콘텐츠 관련 직업 때문에 여러 OTT를 이용하게 되면서 티빙도 자연스럽게 가입했다"며 "최근 CJ ENM과 JTBC가 가진 콘텐츠 파워를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도 수준급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만 잘 세운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충분히 거둘 것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기업 TV에서만 인증 후 이용가능한 앱 편의성 등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물론 네이버 웹툰 등 든든한 IP 창고를 티빙이 보유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지만 정부부처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OTT 연합체 구성을 언급했었다. 티빙이 이런 연합체 구성을 달가워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행사에서 토종 OTT간 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연대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물리적인 빅뱅이나 업체간 통합이 아닌 영역별로 한 단계씩 여러 협력 관계를 가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티빙 관계자는 "앱 편의성 개선 등 사용자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뿐 아니라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앱 개선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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