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예보 지분 오버행 우려 해소..4분기 관심종목”-하나금투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15 07:39 | 최종 수정 2021.10.15 07:4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6500원으로 6.5% 상향했다.

15일 정진용 하나금투 연구원은 “우리금융 3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8.6% 증가한 7610억원으로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있었던 2분기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3분기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1bp하락이 예상되지만 대출성장률이 2.5%를 상회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됐다.

정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 요인인 케이뱅크 할증 증자에 따른 지분법평가익 세전 700억원을 제외해도 3분기 경상 순익은 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2.3조원을 넘어서며 자기자본수익률(ROE)이 9.6%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투는 조만간 우리금융의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4분기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타행대비 주가상승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예보 보유 지분에 대한 잠재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물량) 우려 때문이었는데 조만간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총 18개 투자자가 매각물량 10%의 4.8~6.3배 수준까지 참여하면서 매각에 청신호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를 발표하고 LOI 접수를 받았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완연한 인상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점, 지분 매각 공고일 이후 주가가 약 10% 내외 상승하면서 공자위가 전량 매각 결정을 내리기 쉬워진 점, 전량 매각 이후 잔여 오버행 우려가 낮아진 점 등을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이번 매각 후 예보 지분 5.3%는 한동안 출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4% 이상 입찰자의 의무 보유(lock-up) 기간인 1년동안은 매물화 가능성이 거의 없고 잔여 지분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공적자금 100% 회수 목표에 도달할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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