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아니었어?"..스포티파이, 테슬라 국내 차량에 음원서비스 유력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0.13 15:20 의견 0
[자료=스포티파이]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국내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올 초부터 언급됐던 지니뮤직이 아닌 스포티파이(Spotify)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분석하는 화이트해커 'gree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운영체제 펌웨어 '2021.36' 버전 업데이트 관련 소식을 게재했다.

'green'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2021.36' 한국 버전에 세계적인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이트해커 'green'이 지난 7일 테슬라 운영체제 펌웨어 '2021.36' 한국버전에 스포티파이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green 트위터(@greentheonly)]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green'발 소식에 국내 테슬라 유저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오너인 직장인 A씨는 "이미 해외 테슬라 유저들은 스포티파이를 손쉽고 이용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며 "올해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정식 출시 된 이후 테슬라 차량과의 협업을 기대해 왔는데 예상처럼 스포티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 탑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테슬라 본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테슬라 국내 차량 탑재가 유력했다 무산된 지니뮤직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와 지니뮤직은 지난 1월 테슬라 차량 속 지니뮤직의 탑재 소식을 알리며 자동차 및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니뮤직의 주가가 14.26% 가량이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테슬라 코리아 측이 "지니뮤직과의 협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현재까지 양 사간의 협력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대신 지니뮤직은 현대차그룹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카 기반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뮤직과 KT,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드라이빙 최적화 음악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 이후 지난 해 12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최초로 제네시스 'GV70'에 지니뮤직 음악서비스를 탑재했다.

이후 무선 업데이트 기술(OTA, Over The Air)을 이용해 기존 제네시스 모델인 'GV80', 'G80' 뿐 아니라 지난 6일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인 'GV60'에도 지니뮤직 탑재 소식을 알렸다.

차량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 등 음원 소스기기와 블루투스 및 애플 카플레이 형식의 유선연결만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커넥티드카 기반의 음원 서비스는 음질과 연결 안정성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에서도 고착화된 시장 크기를 늘리기 위해 커넥티드카 기반의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니뮤직은 지난 한달 간 제네시스 차량에서 발생한 지니뮤직의 스트리밍 건수는 5달 전에 비해 약 5.7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니뮤직과 테슬라 협업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할 부분이 없다"며 "다만 최근 현대차그룹, KT와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음악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음악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고객이 직관적이고 스마트한 음악 감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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