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오징어게임으로 넷플릭스 투자 늘면 방송 연예, 미디어주 분할매수”

송의준 승인 2021.10.05 07:57 | 최종 수정 2021.10.05 11:39 의견 0
[자료=야후]

미국 주식시장이 10월 1일 머크의 경구 치료제 긴급 승인 신청 소식으로 선방했습니다. 경구용 치료제 3삼 임상에서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입원을 해야 하는 확률이 반으로 줄었고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사람 중에는 8명이 사망했지만 본 약을 복용한 사람 중에는 사망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식약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로 중환자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면 전세계가 코로나 발 경제위기에서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약의 효과는 백신 못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 시총 반이나 되는 회사가 9%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쉬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0월 1일 항공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의 셧다운은 상원의 임시 조치로 막았지만 향후 법인세, 개인소득세 인상 및 3조5000억달러 추가 예산안 통과 안개 속입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추가 예산안에 대학생 학비 융자금 면제까지 주장하여 내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상당히 난처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10월 4일 미국 주식시장 지난주에 이어 다시 블랙 먼데이를 재연했습니다.

시총 상위 플랫폼 주식이나 그 동안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 ASML 같은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오늘 3시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종목들 중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인텔이나 마이크론과 경기 방어주식인 은행, 정유, 통신, 제약 등은 선방했습니다.

테슬라, GM, 포드도 4분기 자동차 판매 호조 예상 및 전기차 모멘텀으로 오늘 장에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로서 인플레는 잡힐 조짐이 안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40년간 너무나 많은 소비재를 중국에 의존해 왔습니다. 최근 그것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또는 인도로 바꾸려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에 처음 발을 더딘 것이 1982년이니 거의 40년전입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미국 상점에서 잡화물 중 신발, 의류는 한국산이 꽤 보였습니다. 그러나 3년 내에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산에 밀려 버렸습니다. 중국의 전력난, 그리고 공개적으로는 공포되지 않지만 델타 바이러스 전파로 중국의 소비재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해운 수송이 원활치 않습니다.

유가가 최근 오르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가 일으킨 이상 기후가 유럽에서 풍력 발전량을 떨어뜨리고 이번 겨울에 추울 경우 난방유가 모자랄 것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후년 상반기가 아닌 내년 하반기로 앞당겨 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미 풀린 돈이 많아 테이퍼링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집, 차, 심지어는 비싼 가전제품까지 돈을 빌려서 사는 미국 사람들 소비를 줄이게 돼 있습니다. 연방정부도 금리가 올라가면 적자가 더 늘어나게 되지요.

모건스탠리가 9월 20일 주장한 것처럼 미국 주식들의 선행 PER이 높아 20% 정도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9월 6% 정도 조정을 받았고 10월도 5~10%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6월 마치고 한국에서 대형주 장세가 끝난 것은 예감하고 "잔치는 끝났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대형주를 중장기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 편한 데 그런 시장이 끝난 것을 예감했습니다.

7월은 2차전지 소부장 , 일부 친환경주, 메타버스 DDR5 관련주, 폴더블 폰 관련 주들의 중소형 주 개별주 시장이 도래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반도체 대형주가 무너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9월초에 회복되고 중순까지 그냥 버텄는데 결국은 다시 중국, 미국 악재를 만나 10월 1일 최악으로 주식시장이 마감했습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는 순차적인 파산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당장 달라 채권에 대한 지급 불능이 일어나면 개발도상국 채권에 대한 회피 심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http://www.cnbc.com/2021/09/29/big-institutional-investors-dont-see...

​4분기 예상 어렵습니다. 미국 전문가들도 향후 미국 주식시장의 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너무 싸진 중국 주식이나 유럽 금융주를 대안으로 드는 사람도 있는데 중국은 정치적인 리스크가 너무 크고, 유럽은 경제 회복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오리무중 입니다.

미국 일부에서는 10월 크게 조정을 받고 11월 횡보를 하다가 12월 다시 산타 랠리가 일어나면 내년 증시 올해만은 못해도 그냥 박스권으로 버틸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는데 사견으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확신이 안 듭니다.

지금 상황에서 시총 상위 대형 종목들이 추가로 5% 정도 하락할 수 있지만 이미 매도는 늦었습니다. 당분간 그냥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추가 매수도 아직은 이른 것 같습니다. 대형주들이 반등하기 위하여서는 빨라야 12월 중순 늦을 경우 내년 3월 이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소 10월말까지 대형주는 중립입니다.

만약 지금 신규 매수를 할 경우 경기 방어주인 은행, 보험 금융주, 정유, 통신 주를 사서 연말 배당을 받거나 배당을 받지 않는 대신 차익을 남기고 매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기 방어주의 기대 수익률은 10~20%로 높지 않게 잡아야 합니다.

​백신 접종이 개발도상국에도 널리 행해지고 미국 머크사의 경구 치료제가 일반화되면 항공, 여행, 카지노 등 리오프팅주가 다시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여행이나 저가 항공사 일부는 재무상태가 안 좋아서 향후 유상증자가 필요한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유상증자 공고가 나면 급락할 것이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선풍으로 넷플릭스가 잘 나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방송제작, 연예. 미디어 주들도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해 나갈 만합니다. 특히 연예 관련 주들은 오프라인 콘서트가 향후 일어날 가능성으로 리오프닝 주로도 분류됩니다.

2차전지, 소부장 주식은 이미 많이 올랐지만 향후 2년간은 더 상승 여력이 있어 보입니다.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려우므로 조정을 받을 때 2차전지 관련 ETF 매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아서는 수소 관련 산업이 친환경 분야에서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수소차가 아닌 에너지 저장 및 운송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분야 일부 주식은 이미 많이 올랐는데 개별 종목 선택이 어렵습니다. 10월 중 수소 관련 ETF가 상장되면 분할 매수를 고려할 만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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