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경기 깜짝 반등..코로나 지원금·추석 연휴 효과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0.04 10:05 의견 0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 추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추석 명절 연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57.6으로 전월 대비 22.8 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올해 3월에 59.2를 기록한 이래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전통시장 1300곳, 소상공인 업장 2400곳을 대상으로 매달 18~22일 BSI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한 것으로 본다.

체감 BSI는 지난 6월 53.6에서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7월 32.8로 급락한 데 이어 8월에도 34.8에 머물렀다.

지난달 체감 경기가 호전된 이유는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고 닷새간 추석 명절 연휴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체감경기 호전 이유(복수 응답)로 ‘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 증가’를 46.6%로 가장 많이 꼽았고 ‘명절 연휴 영향’도 32.1%로 꼽았다. 이외에 ▲계절적 요인(11.9%)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4.1%) ▲매출 상승(3.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악화된 이유(복수응답)로 ▲코로나19 장기화(47.1%) ▲유동인구 감소(23.8%) ▲경기 침체(21.3%)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합금지(9.9%) ▲매출 감소(8.7%)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체감 BSI는 소매업이 67.6으로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29.4포인트 급등했다. ▲제조업 66.7(29.3포인트↑) ▲개인 서비스업 54.8(28포인트↑) ▲음식점업 51.6 (22.2포인트↑)등 모든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전통시장의 체감 BSI도 77.4로 전월 대비 44.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8.5)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전통시장 상인도 지난달 체감경기 호전 이유(복수 응답)로 ‘명절 연휴 영향’(62.9%)과 ‘재난지원금·지역화폐 사용 증가’(4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업종별로는 수산물이 98.9로 전월보다 60.8포인트 올랐고 이어 축산물(59.0포인트), 가공식품(57.7포인트), 농산물(52.0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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