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2차전지 분리막 업체에 1000억원 투자..투자의견 '매수'-하나금투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9.17 08:1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17일 하나금융투자가 한라홀딩스에 대해 "2차전지용 분리막 생산업체인 'WCP'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한라홀딩스가 자회사인 위코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340억원을 투자하고 위코가 WCP의 일부 지분을 매수하는 사모펀드(PEF)의 지분 90.74%를 1000억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CP는 내년 중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데 동종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봤을 때 한라홀딩스는 이번 투자에 따른 평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라홀딩스가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를 50% 할인했음에도 현재 주가가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2차전지 분리막 업체에 대한 투자와 같이 할인폭을 축소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라홀딩스는 이미 지난달 신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해 스타트업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EV(배터리 소재·충전) 및 헬스케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검토 중"이라며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도 3.6%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