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소유'·'부적절 발언'..김현아 SH 사장 후보자 사퇴 밝혀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8.01 14:21 의견 0
지난 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 소유 및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현아 SH공사 사장 후보자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다주택 소유 논란 등에 대해 '시대적 특혜'가 있었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울도시주택공사(이하 SH공사) 김현아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합니다"라며 "SH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달 29일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달 2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발언과 다주택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과 남편이 소유한 서울 아파트와 부산 9평 원룸 아파트는 시세차익을 위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으며 "서울 3평 상가는 칠순을 넘긴 노모가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고 부산 9평 오피스텔은 남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부산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내에 매각할 것임을 밝히고 청문회 과정에서 나왔던 '시대적 특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SH 사장 임명까지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나온 여당 유력 인사들의 반발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달 28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력한 여당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김 후보자의 인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의 의견을 밝히며, 사실상 김 후보자의 최종 인사권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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