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는 기초라인 화장품..뷰티업계, 인기 힘입은 ‘리뉴얼’로 시너지↑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7.27 14:32 | 최종 수정 2021.07.27 14:37 의견 0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몽드 로즈워터 토너, 숨37° 숨마 엘릭서 에센스, 미샤 개똥쑥 라인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기초라인 화장품이 새 옷으로 단장을 시작한다.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기초 화장품의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충성 소비자 굳히기는 물론 소비층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초 화장품 수출액은 23억13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에서 기초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60%가 넘었다. 2019년 53%, 지난해 57%에 이은 상승세다.

내수 시장의 경우 롯데홈쇼핑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화장품 판매량의 75%가 기초 화장품이다.

올해는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 뷰티업계 전반에 화색이 돌았다. 색조 화장품의 경우 매출이 큰 폭 늘었으나 최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하반기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기초 화장품은 마스크 등으로 인한 피부 보습·진정이 필수가 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기존 베스트셀러 기초 화장품 라인 강화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특히 기존의 인기 화장품은 이미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검증 받은 제품이다.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없이 기존 제품에 대한 ‘보완’만으로 충성 소비자는 물론 추가 소비자도 확보할 수 있다. 패키지를 변경으로 신선한 이미지와 함께 기능 등을 보완하는 리뉴얼로 기존 인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마몽드는 최근 ‘로즈워터 토너’를 리뉴얼했다. 로즈워터 토너는 201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판매량 520만개를 달성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화장품이다. 1년 중 장미가 만개한 30일 동안만 수확한 장미 추출물을 90.97% 담아 신선한 장미향이 유명하다.

패키지는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했다. 제품 용기를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한 ‘바이오 페트’로 제작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가량 줄였다. 기능적으로는 보습효과를 높였다. 히알루론산, 알라토인 성분을 함유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스테디셀러 ‘개똥쑥’ 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 미샤 개똥쑥 라인은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한 진정 스킨케어 라인이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면서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똥쑥추출물 단일 성분을 담았다.

업그레이드 된 패키지는 산뜻한 이미지를 더했다. 효능도 더욱 강화했다. 초음파 공법을 적용해 보다 높은 순도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진정 효능을 높였다. 특히 개똥쑥 진정 에센스는 세안 후 당김, 마스크 자극 등 5가지 임상 시험에서 피부 자극 개선 지수가 평균 163%로 피부 진정 효과를 증명했다.

LG생활건강 숨37°는 대표 제품 ‘숨마 엘릭서 에센스’를 강화했다. 숨마 엘릭서 에센스는 피부 노화를 케어하는 멀티 안티 에이징 에센스다. 피부 자극은 줄이고 탄력 효과는 높여주는 프로-레티놀과 순도 98% 발효 비타민을 담았다.

이번 리뉴얼로 새로운 패키지는 물론 스토리도 더했다. 패키지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여신의 신전에서 영감을 얻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제품을 통해 여신 피부를 선사받을 듯 분위기를 선사한다. 탄력을 높이는 펩타이드 등 8가지 성분도 15% 고함량으로 넣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본래 인기가 많았던 제품을 리뉴얼하면 소비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기능 등을 보완해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충성도도 높아진다”며 “기획 세트 프로모션 등 리뉴얼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도 대체로 초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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