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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 최강자 어르신 ‘팔도비빔면’의 변신..바짝 추격하는 어린이 ‘배홍동비빔면’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7.26 13:54 의견 0
팔도비빔빵과 팔도비빔면 슬리퍼 [자료=hy]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여름철 라면 시장 중 비빔면계 부동의 1위 ‘팔도비빔면’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팔도의 독주를 뒤따라 ‘배홍동비빔면’이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1500억원대 규모다. 2014년 630억원에서 지난해 1400억원대로 6년 간 2배 넘게 성장했다.

비빔면 시장의 전통 강자는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돼 37주년을 맞이한 비빔면계의 어르신이다. 최근 팔도비빔면은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고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이색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팔도는 동종업계 이색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달 파리바게뜨와 손잡고 비빔장과 빵을 조합한 ‘팔도비빔빵’을 내놓았다. 비빔장과 빵이라는 의외 조합으로 야채, 소시지, 고기 등 주재료와 함께 튀긴 빵 3종이다.

지난달에는 이색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티셔츠에 이은 두 번째 굿즈로 ‘팔도비빔면 슬리퍼’를 출시했다. 여름철 비빔면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획 상품과 함께 굿즈로 제공됐다.

팔도비빔면의 새로운 변신은 미래 소비층이자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 즉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식품업계는 변화가 빠르고 신제품 출시가 수월한 만큼 꾸준히 신선해야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

특히 최근 비빔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긴장감이 오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비빔면 시장은 팔도의 점유율이 약 60%로 독주 형태였다. 2위인 오뚜기 진비빔면은 약 20%를 차지하는 정도다. 올해는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배홍동비빔면 굿즈와 배홍동비빔면 만능소스 [자료=농심]

국물 라면 1위 농심은 유독 국물 없는 라면이 아쉬웠다. 이에 올해는 비빔면 시장을 잡기 위한 배홍동비빔면 출시와 함께 개그맨 유재석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배홍동비빔빈면은 지난 3월 출시 120일 만에 2500억개가 팔리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굿즈는 물론 개별 소스까지 내놓았다. 배홍동비빔면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매콤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만큼 개별 비빔장을 회덮밥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일각에서는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2인자인 오뚜기 진비빔면을 제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농심은 6월에서 7월초 특정 대형마트 A사 전국매장에서 배홍동비빔면이 2위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든 채널에서의 결과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여름 시즌이 지나고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이 출시된 이후 농심의 비빔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비빔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비빔면 시장이 신제품 출시로 치열했지만 팔도비빔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7년 국내 대형마트 기준 팔도비빔면은 시장 점유율이 40%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오뚜기 ‘함흥비빔면’과 농심 ‘찰비빔면’이 출시돼 신제품 시너지로 점유율 일부를 점했다. 그러나 팔도 역시 그해 최대 매출을 기록해 부동의 1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이 장수브랜드인 만큼 소비자들 인식 속에 비빔면의 원조, 맛의 기준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당분간 비빔면 시장은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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