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정보화진흥원, 해고자 문제 발뺌하려 거짓 보도자료 배포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11 17:33 의견 7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새해 벽두부터 해고자 양산 논란을 일느켰던 손말이음센터 통신중계사들에 대한 거짓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NIA와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등에 따르면 NIA는 '정규직 전환 평가에서 탈락한 통신중계사들에 대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NIA는 지난달 12월 실시한 통신중계사사들의 정규직 전환 평가에서 탈락한 11명의 해고자에 대해 1월 중순 시행하는 ‘공개채용’에 한 번 더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NIA의 손말이음센터 업무 외주 용역을 밭고 있는 KTcs는 "NIA로부터 정규직 전환 공문을 접수했지만 이에 응하겠다는 공식적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IA 관계자는 "KTcs로부터 정규직 전환에 긍정적으로 임하겠다는 '비공식적' 답변을 들어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며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놨다. KTcs가 NIA의 정규직 전환을 수용하면서 통신중계사 고용 문제가 해결방안을 찾게 됐다는 말은 거짓말이 된 셈이다.

문제는 해고자 11명에 대해 이러한 사실을 통보조자 하지 않음 점이다. 황소라 손말이음센터지회장은 "사전에 어느 누구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적 없다"며 "해고자가 됐다는 것보다 장애인들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공공기관의 무책임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NIA는 그동안 해고자 문제와 관련 해고 통보시점 등으로 노조와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노조는 "NIA가 실체적 진위뿐만 아니라 해고자 문제를 백안시한 채 언론 플레이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와중에 피해는 고스란히 소외계층에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손말이음센터는 지난해 12월 기준 34명이었던 통신중계사가 18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치과치료 예약 등 장애인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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