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T와 고려대학교가 15일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T와 고려대학교 15일 오전 10시 현실과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메타버스’와 융합 중심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협약식에서 SKT와 고려대는 ▲5G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 라이프 환경 구축 ▲이니셜 서비스 기반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5G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활성화 등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SKT는 고려대에 새로운 소통 트렌드인 메타버스 기반의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학생들은 영상 수업, 회의뿐 아니라 개성이 담긴 아바타로 서로 만나 동아리 활동과 팀 프로젝트를 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작년에 시행하지 못했던 ‘고연전’에 메타버스가 첫 적용 될 예정이다.
실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메타버스 경기장에서는 역동적인 응원을 할 수 있어서 코로나 시대에 달라진 응원문화와 함께 비대면 시대에도 학생과 교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는 향후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학생활동에도 적용돼 학생활동을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이니셜 앱으로 모바일 신분증 통합도 이뤄진다.
현재 학생신분증은 이용 목적에 따라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의료원 환자 진료카드 등의 실물 카드로 나눠져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내 온·오프라인 환경 어디서나 신원 인증과 서비스 이용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니셜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신청 뿐 아니라 학생회 선거 전자투표 본인 인증,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수강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학위, 수강내역, 학점, 상벌 서류 또한 이니셜 앱을 통해 발급받는 등 입학부터 졸업까지 캠퍼스 생활 전반에서 이니셜 앱을 통해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학 연구실은 5G 기반의 초저지연·초고속 환경으로 변화한다.
SKT는 5G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용 플랫폼과 5G MEC Test Lab을 조성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IoT 오픈하우스’를 설립해 연구원 뿐만 아니라 교우들이 IoT와 관련한 서비스 기획·개발·컨설팅에서부터 실제 창업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ESG 경영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딥러닝 기반 최적 에너지 알고리즘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도 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기술 그 자체가 혁신이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연결과 융합 중심 혁신이 우리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켜 비대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 랩으로 구축해 구성원들의 생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여 대학 교육, 연구,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T 대표이사는 “이번 고려대와의 협력은 과거 오프라인에만 국한됐던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캠퍼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SKT가 가진 5G,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등 핵심 기술을 이용해 산업과 기술 혁신의 요람인 캠퍼스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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