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음식 배달, 현실 됐다..배달의민족, 자율배송 로봇 ‘딜리타워’ 서비스 시작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12 08: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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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영등포구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서 배달을 하고 있다. [자료=우아한형제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로봇의 음식 배달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에서 음식 등 물품을 각 세대로 배송하는 ‘딜리타워’ 서비스를 최근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에서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딜리타워는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형 실내 배달 로봇이다.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아파트 1층에서 물품을 받아 각 세대까지 배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포레나 영등포에 도입된 딜리타워는 총 3대다. 포레나 영등포 아파트·오피스텔에 있는 293세대 주민들은 배민 앱으로 주문한 물품을 딜리타워를 통해 전달받게 된다. 라이더가 건물 1층에서 딜리타워에 물품을 담고 주문자 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배송이 시작된다.

딜리타워는 무선 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며 엘리베이터 호출과 층수 입력이 가능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주문 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고 알림톡도 보내 손쉽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물품 적재 공간 또한 상·하 2개로 넉넉하고 용량도 상부 23L 하부 15L로 3~4인분의 족발도 넉넉히 담을 수 있을 정도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타워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배달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라이더들이 공동주택 현관에서 각 세대까지 배송하는 데 들인 시간을 줄여 배달시간을 대폭 감소하고 수익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딜리타워 서비스는 이번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아파트·오피스텔·오피스 등 주거·사무 공간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D타워에서 딜리타워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며 다수의 건설사와 아파트 단지 내 딜리타원 도입을 논의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주거지는 물론 오피스 건물에도 실내 배달로봇을 도입하는 등 배달로봇의 활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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