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한국 청원 VS 슬로바키아 되팔이" 이트론 이아이디 이수앱지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7.05 08:27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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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이미지.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러시아 백신 관련주에 시선이 쏠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허가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민청원에 올라왔기 때문.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델타 방역에 스푸트니크V도 확대 적용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현재 상황은 전 세계가 델타변이와 힘겨루기 양상으로 간 듯 보이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기존 주사의 저항성으로 교차투여나 부스터 방식을 고려 중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mRNA방식의 백신들의 많은 자료와 다르게 기존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클래식 백신들은 그 결과가 더디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유럽권이나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비교적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아데노바이러스 백신도 결과가 나오고 있긴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학술적, 임상적 고려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외적인 결과물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델타 변이 반응도 좋은 결과가 산출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될 거 같다. 선진국들이 백신을 세계적으로 대거 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한 백신들을 과감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청원인은 “(스푸트니크V)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가부가 곧 결정될 거 같다. 승인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곧 접종으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슬로바키아 정부가 국민들의 낮은 관심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구매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대부분을 되팔았다고 보도했다.

보건부 대변인이 지난 3월 사들인 스푸트니크 V 20만 회분 가운데 16만 회분을 러시아로 되돌려 보냈다고 밝힌 것. 되판 가격은 구매 시 가격과 같은 1회분당 9.95달러(약 1만1천300원)가 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정부는 6월 30일 스푸트니크 V 접종 신청을 마감하고 유통 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팔거나 기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백신 관련 소식이 추가될 때마다 관련주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휴온스글로벌,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한편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는 최근 다양한 국가에서 접종 시작, 승인 등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WHO 승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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