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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동원 회장 [자료=농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농심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1일 농심에 따르면 이날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농심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은 최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회장 선임 안건이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심’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이날 취임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등과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을 강조했다.

■ 소비자 가치 최우선으로..ESG 경영 강화

농심은 신 회장 취임과 동시에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품질과 맛·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유지하여 소비자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식품으로 맛을 넘어 경험과 관계·공감으로 이어 소비자의 일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심은 ESG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최근 라면 묶음 포장방식 변경과 무라벨 생수 물량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담조직을 꾸려 효과적인 실행·관리할 예정이다.

신동원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소비자와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민라면 신라면과 국민스낵 새우깡 등 제품의 브랜드파워에 걸맞은 기업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주문한 것”이라며 “새로운 농심의 모습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농심, 기존 사업의 확대..신사업과 해외사업

농심은 신사업과 해외사업에도 주력한다.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콜라겐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 신규사업이다. 농심은 사내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하며 신사업 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 신동원 회장이 주문한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다.

또 농심은 해외시장에서 신 라면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신동원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천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천만개에 이른다.

농심은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에도 나선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농심은 이미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다.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정경신문 김제영 기자 jyoung0k@naver.com 김제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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