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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강남·서초·송파. 이들을 한데 모아 부르는 ‘강남 3구’는 최근 딜리버리 사업을 중심으로 펼쳐진 신(新)유통의 풍속도가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업계 루키 쿠팡이츠의 새로운 퀵커머스 사업 ‘쿠팡이츠 마트’가 하반기 강남 일대서부터 시작된다.
쿠팡 측은 “상표권 출원 이외 아직까지 알려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쿠팡이츠 자체가 강남3구에서 몸집을 불린 사업인 만큼 이번 퀵커머스 사업도 강남이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쿠팡이츠 이외에도 많은 배달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강남 일대가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도 역삼 등 강남구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테스트 시행한 후 현재 서울·경기 지역으로 100여곳의 추가 출점을 한 바있다.
강남3구가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배달’의 테스트베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관계자는 강남의 지역적 특성과 인구 특성이 테스트베드에 적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남3구는 오피스 상권과 주거 단지가 빼곡이 들어차있는 구조다. 특히 1인가구 비율이 약 3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딜리버리 서비스에 대한 구매력이나 수요가 높다.
공급원인 외식업체와 근거리 배송 인프라도 잘 갖춰져있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배송 담당 업체의 물류센터가 강남·송파 등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테스트베드가 대개 강남 일대로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강남에서 승기를 잡아야 전국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같은 딜리버리 서비스 이외에도 마켓컬리·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등 배송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유통 서비스가 강남을 배경으로 성장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강남대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남3구는 테스트베드를 넘어 모든 딜리버리 서비스의 접전지가 되고 있다”며 “강남에 몰려있는 젊은 소비층의 피드백은 사업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강남에서의 테스트가 필수적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