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신사업 동력에 박차..미래 식탁을 위한 신성장 투자에 적극 나선다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6.21 14:4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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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식품업계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국내 식품 대기업에 신성장 동력이 붙는다. 식품업계가 보수적인 기업의 틀을 깨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 및 자체 개발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식품 산업의 혁신을 위해 ‘프론티어 랩스’를 운영한다. 프론티어 랩스는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함께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선발·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래전략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사내벤터캐피탈인 ‘뉴 프론티어’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대체 단백질·건기식과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에 중점을 뒀다. 해외 펀드·스타트업 투자 등에도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시장에 민첩하게 반응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을 결정했다”며 “미래 성장의 기회를 찾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엘캠프’를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 롯데 엘캠프는 2016년부터 5년 간 119개 스타트업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 올렸다. 목적은 롯데를 위협할 독창·혁신적 신사업 발굴이다. 롯데는 초기 투자금과 사무 공간·경영 지원 및 멘토링 등 제공해왔다.

엘캠프의 연장으로 롯데푸드는 이달 엘캠프 5기인 프레시코드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푸드의 쉐푸드 도시락을 오전 주문 시 당일 점심에 지정장소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 프레시코드는 혁신적인 유통 서비스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투자를 받았다.

롯데는 이와 함께 푸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지난달 ‘미래식단’ 1기를 모집했다. 미래식단은 말 그대로 미래의 식음료산업을 위한 대체 식재료 등 개발하는 스타스업 육성 프로젝트다. 롯데는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대체육 기술을 확보해 시판할 정도로 대체육과 관심을 쏟아왔다.

농심도 올해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운영 3번째를 맞았다.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농심 테크업플러스’을 진행 중이다. 첫 해 선정됐던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스낵포는 지난해 농심의 투자 이후 10배 이상 기업 가치를 올리기도 했다.

농심은 2018년부터 신사업 진출 모색을 위해 사내 프로젝트 팀도 운영해왔다. 지난해 3월에 내놓은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프로젝트의 첫 성과이자 성공 사례다. 첫 성공에 힘입어 콜라겐 라인을 확장한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과 다이어트 제품 밈을 내놓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원은 새로운 미래 식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스타트업을 지원해 식품 산업 성장을 돕고 이를 통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 등을 얻는 윈-윈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심의 기술력과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운영되는 사내 프로젝트 팀 역시 안전한 기반에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장”이라며 “식품 관련 신사업 개척 및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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