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30여 종에 달하는 게임을 E3 2021에서 발표했다. 이 중 27종의 게임이 Xbox 게임패스를 지원한다. [자료=MS]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베데스다가 앞으로 출시할 기대작을 대거 공개하며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인 E3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그마치 30종의 라인업을 발표하며 엑스박스(Xbox) 진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베데스다는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국내에 제니맥스 미디어라는 이름보다 베데스다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이 곳은 지난해 9월 21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S는 14일 새벽 E3 2021 컨퍼런스를 통해 출시예정작을 선보였다. 'Xbox & 베데스다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스토커2', '헤일로 인피니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4', '폴아웃76' 업데이트 등 다양한 게임 소개가 이어졌다. 그간 XBOX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독점작과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컸는데 이제 인기 스튜디오 베데스다를 보유하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게 된 셈이다.
'스타필드' 티저 영상. [자료=MS]
가장 먼저 소개된 '스타필드'는 티저 영상만 짧게 공개돼 어떤 장르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정교한 메카닉과 우주 배경의 그래픽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밖에 '디스아너드', '프레이'를 개발한 아케인 스튜디오의 신작 오픈월드 슈팅 게임 '레드폴'도 눈길을 끈다. 공개된 '레드폴' 영상을 보면 뱀파이어, 레이저 건 같은 미래 무기, 다양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 등이 한데 어우러져 긴박한 총격전을 펼친다. '레드폴'도 Xbox의 독점작으로 출시된다.
'레드폴'. [자료=MS]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내놓는 게임마다 인기를 끌면서 최고 인기 스튜디오로 알려진 베데스다의 강력한 라인업이 Xbox 시리즈 X/S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Xbox 게임 패스 가입을 유도해 PC와 게임 콘솔 간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 경험을 확장시켜 Xbox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총 30개임을 공개한 데 이어 그 중 27게임에 대해 구독 모델인 'Xbox 게임 패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콘솔 시장도 유료 패키지에서 다운로드로, 그리고 다운로드에서 점차 구독 모델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다수의 신작을 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점은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현재 MS는 Xbox 게임 패스 론칭 이후 지금까지 약 23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MS는 연간 1조6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만들게 됐다. 베데스다 스튜디오의 기대되는 신작들이 게임 패스에 대거 포함된다면 구독자 수는 훨씬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1분기 게임서비스 분야 매출이 전분기 대비 34% 성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