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여행·극장·항공·연예주, 추격매수보다 조정 받을 때 분할 매수 추천"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5.21 08:47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료=야후]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과 S&P500이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실업보험 청구수가 코로나 발병 후 가장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 일단 가상화폐의 급락이 멈춘 것 그리고 이스라엘과 가자 팔레스티니안 정부가 휴전에 합의하여 유가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하였습니다.

[자료=야후]

중동 분쟁 여파가 줄고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어 유가가 61.95불로 전날보다 2.23% 하락하였습니다. 인플레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1.6340%로 전날보다 2.91% 하락하였습니다.

미국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애플 1.39%, 마이크로소프트 1.41% 등 견조하게 반등하였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2.97% 상승하여 580.18불로 마감하였습니다.

반도체 시총 상위주들중 TSMC, 엔비디아, ASML,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 0.60%, 3.23%, 1.23%, 0.55%, 1.50% 상승으로 견조하게 반등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2.64%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는 0.44% 상승하고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인플레 우려가 약간 줄어든 가운데 각 -0.03%, -0.15%, 약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유가가 2.23% 하락한 여파로 정유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이 각 -1.03%, -0.45%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 F150 전기트럭에 직접 시승한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도 발표한 여파로 포드 주식이 전날보다 3.31%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이제 테슬라 말고도 GM.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기아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TNX 1.6340 -0.0490 -2.91% : Treasury Yield 10 Years - Yahoo Finance

5월 초 조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반전한 것인가 아직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가 상승에 아직 큰 장애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실적이 잘 나오고 아직은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다만 6월 연준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기하지 않더라도 유동성을 줄인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여 10년치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되는 나스닥 시장은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U.S. Treasury calls for stricter cryptocurrency compliance with IRS (cnbc.com)

비트코인이 일단 큰 하락을 멈추고 4만불을 회복하였지만 불안합니다. 미국 재무장관 옐런이 탈세를 막기 위하여 가상화폐 관련 1만불 넘는 금액 인출에 대해 미국 국세청에 보고의무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지금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중국인들이 이득을 남겨 중국으로 송금하는 액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중국으로 1만불 이상 이체에 대한 제한이 최근 내려진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리고 미국 의회에서 이번 파이프라인 해킹 사태를 계기로 가상화폐 규제론이 대두하여 미국 SEC 증권감독원에서도 규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미국도 디지탈 화폐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TNX 1.6340 -0.0490 -2.91% : Treasury Yield 10 Years - Yahoo Finance

그리고 유럽은행 들도 가상화폐의 투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어제 가상화폐가 일시 반등하였다고 추세 전환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데드캣 바운스라고 하여 일시적인 반등으로 이번 기회에 가상화폐 소유자들은 정리하고 나와야 합니다.

정리하면 각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와 양도세 부과에 나서면서 지금 지나친 가격으로 오른 가상화폐 가격의 거품은 결국 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자료=CNBC]

20일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주는 엔페이스 에너지로 전날보다 8.53%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태양광 전기를 교류로 바꾸는 과정에서 안정기 역할을 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표 이후 신고가로 가다가 조정을 많이 받은 후 다시 상승 추세로 반전하려 합니다.


[자료=네이버]

20일 한국 시장은 미국 시장의 2일간의 조정을 반영하듯 장중 상당한 조정을 받다가 장 마감 많이 회복하여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 상위종목은 혼조세로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는 상승 마감하였지만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셀트리온은 하락하였습니다. 기아의 미국 리콜 소식으로 기아와 현대차가 각 2~3% 하락 조정을 받았습니다. 포스코는 -5.32%로 다시 큰 하락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상위종목은 혼조세로 샐트리온헬스, SK머티리얼즈, CJ ENM이 상승 마감하고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는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자료=네이버]

20일 특징주는 극장을 운영하는 CJ CGV로 1년 신고가를 갱신하였습니다. 아직 볼만한 영화도 별로 없고 코로나 여파로 극장도 비었는데 후반기 대작이 개봉되고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 그 동안 못 간 극장을 가려는 수요가 많다고 미리 선제적으로 상승을 한 것입니다. 아직 여행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데 20일 하나투어가 1년 신고가를 갱신한 것도 비슷합니다. 후반기 백신 접종 이후 정상화될 여행, 극장, 항공, 연예 관련 주식이 미리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주식들은 추격 매수보다는 한달 정도 기다려 다시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 HMM이 외인, 기관 양매수에 힘입어 7.47% 상승하여 4만6050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조만간 전고점인 5만원을 깰 기세입니다. 해운 경기는 올해 말까지는 미국 경기 회복에 힘 입어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6월이나 7월 해운주들이 신고가를 다시 갱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해운 운임이 다시 내려갈 수도 있어 그 주가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미국 주식시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로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5월 외인들의 매도세로 변동성이 강하였지만 조정은 더 심하지 아니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제 후반기 주식시장을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다시 짤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경기민감주는 아직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추세가 많이 꺾이고 있어 보입니다. 특히 철강, 화학 분야는 이미 정점에 다가 왔습니다. 해운이나 건설은 6~8월 사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은 아직 수주가 진행중이고 선가가 오름에 따라 10~12월 사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분들은 이제 차익실현을 통하여 비중을 줄이고 분할 매수를 통하여 항공, 여행, 연예 및 내수소비주 비중을 늘릴 때가 오고 있습니다.

금융, 통신, 에너지 등 배당이 많은 경기 방어주는 하반기 시장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을 대비하여 일부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장주 중에서는 어제 포드와 미국 합작공장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 GM과 추가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한 LG화학 등이 주도한 2차전지 섹터가 가장 먼저 앞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공장 투자를 발표한 현대차, 기아도 후반기 주목할만 합니다. 최근 파운드리 사업 추진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상승세로 반전을 하였지만 아직 그 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이 본격화 된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즉 반도체 주식은 7월 이후에나 시동을 걸을 것 같습니다.

일부 개인주주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표주만을 안전하다고 가지고 있는데 2차전지 대표주, 현대차, 기아 그리고 하반기 여행 재개를 고려하여 여행, 항공 대표주들과 금리 인상에 대비하여 경기 방어주도 편입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하반기 더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럼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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