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료=야후]
5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이 2일째 힘차게 반등했습니다. 나스닥이 무려 2.32% 오르고 유가도 65.61불로 전날보다 2.65% 상승했습니다. 다만 한주간으로 보면 나스닥이 2%, 다우존스가 1% 하락한 주였습니다. 그래도 전약후강이라 이번 주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자료=야후]
13일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1.6350%로 전날보다 -1.98%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가가 반등하면 리밸런싱으로 채권수요도 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갑니다. 그러나 채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금리는 연말 전에 1.8% 이상은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은 각 2% 안팎 견조하게 반등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테슬라는 각 3.5%, 3.16% 반등폭이 컸습니다.
반도체 시총 상위주들인 TSMC,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 3% 안팎 반등했습니다.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각 3,96%, 4,09%로 반등폭이 더 컸습니다. 1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3.02% 상승을 이어 갔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 1.32%, 1.55%, 1.24%로 상승했으나 나스닥 상위 종목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습니다.
정유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이 각 2.48%, 2.62% 상승 마감했습니다.
여행, 항공, 크루즈 관련 주식들도 각 4% 정도 상승하여 백신 보급으로 인한 여행 정상화 기대를 반영했습니다.
[자료=CNBC]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를 비교하는 차트입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월까지 많이 오르다가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급격히 하락했다가 다시 반전 그리고 다시 급락 등 롤러코스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전통주식이 위주인 다우나 S&P500지수는 비교적 순탄하게 계속 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습니다. 계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가 관심거리입니다. 원래 연준은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0으로 가져간다고 했지만 그 시점이 2022년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0으로 유지해도 미국 국채 매입을 서서히 줄이게 될 경우는 10년치 국채금리가 오를 것입니다. 다만 30년 국채 금리와 10년치 국채 금리가 역전될 경우 과거 급격한 주가 하락과 경기 급랭이 일어났었는데 그러한 사태는 막기 위해 연준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자료=구글]
14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백화점 매시 주가가 전날보다 6.83% 상승했습니다. 경기회복으로 내수주가 활황을 보입니다. 한국도 최근 백화점 주가 상승 분위기입니다.
[자료=네이버]
4일 한국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에 기인해 견조하게 반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 카카오, 포스코 등을 제외하고는 다 빨간불로 마감했습니다. 간만에 삼성전자가 2.04% 오르고 2차 전지주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 4% 정도 상승해 상승폭이 컸습니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로 9.47% 상승해 시가총액 3위로 올라 왔습니다. 반면 전날 하락장에서도 상승한 해운, 조선, 금융주는 차익실현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만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고 2분기도 좋은 실적이 기대돼 이번 주 해운 주식은 반등을 기대합니다.
코스닥도 전날 상승했던 펄어비스, 휴젤을 제외하고는 시총 상위 종목들이 다 빨간불로 마감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 에코프로비엠이 4.39% 상승해 상승폭이 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반도체 장비 대표주인, 한미반도체, 원익IPS, 유진테크, 피에스케이, 주성반도체 등은 6% 이상 폭등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는가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 부족 현상은 꾸준해 반도체 업황이 위로 가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대표주들은 투자 대비 효과를 투자자들이 주시하기 때문에 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텔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못지않게 횡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 반도체 장비 회사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슈퍼사이클로 날고 있습니다. 2주 조정을 마치자마자 다시 고공행진입니다. 다만 반도체 장비회사들의 주가는 반도체 대표주 주가보다 변동성이 커서 내릴 때 하락 폭도 큽니다. 반도체 대표주가 다시 전고점을 넘기 위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회사는 오히려 앞서서 주가가 날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고 반도체 대표주만을 보유해 답답하게 느끼는 분들은 장비주도 일부 편입하시기 바랍니다.
2차 전지주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 4% 정도 상승한 것은 아직 전기차 대세가 끝나지 않았고 일부 자동차 회사들이 내재할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술 장벽으로 그런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가 폭등해 대한민국 주도주인 반도체 및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월요일(17일)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아직 인플레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은 아직 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주도주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의 성장주와 금융, 통신, 에너지 등의 가치주 그리고 아직 흐름이 꺾이지 않은 경기민감주인 해운, 조선, 철강, 화학, 건설 주 등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는 어려운 결정입니다.
경기민감주는 일단 3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지만 그 후 정점에 다른 후 급락 가능성이 있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높게 가지고 갈 수 있지만 3분기 경기 민감주가 정점에 다를 경우 급히 차익실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인플레로 인한 금리 상승 추세가 남아 있는 한 성장주 위주로만 가지고 가는 것도 위험합니다. 성장주 및 가치주를 적당히 같이 가지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백신접종이 늦어 여행, 항공주가 아직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어렵지만 멀리 보고 분할 매수로 모아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