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인플레시대엔 금융·에너지·통신주나 탄탄한 자산주 찾아야”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5.13 08:42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5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4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보다 3.4% 올랐다는 소식에 인플레 우려로 하락을 시작해 장 마감으로 더 심각한 하락을 보여 주었습니다. 유가는 65.72불로 전날보다 0.67% 상승했습니다.

12일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 1.6950으로 전날보다 4.37%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당장 올리지는 않더라도 유동성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으로 결국 연말 전에 1.8% 이상은 간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 금리 상승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과 다우존스 양쪽에서 투매를 일으킨 것입니다.

미국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마이크로소프와 애플,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은 각2~3%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589.89불 -4.42%로 마감해 하락 폭이 컸습니다. 미국 기술주 중에서 현 실적 대비 가장 거품이 많은 주식이 테슬라로 후반기 금리가 올라가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전기차 경쟁이 심해지면 테슬라 주가가 500불 밑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합니다. 지금 이 가격을 보고 싸다고 생각하고 테슬라 매수를 하는 서학주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반도체 시총 상위주들인 TSMC, Nvidia, ASML,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 4~5% 하락을 이어 갔습니다. 다만 최근 조정을 많이 받은 인텔의 주가 하락폭이 2.58%로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4.2% 하락하였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 -1.15%, -0.69%, -0.944% 로 마감했으나 기술주에 비하면 선방했습니다.

정유대표주인 엑슨모빌은 -0.91% 하락했으나 세브론이 0.63% 상승해 유가 상승의 흐름을 탔습니다.

시총 상위주 중 화이자가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정식 허가를 받고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긴급 임시허가도 받은 덕에 0.86%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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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심각한 급락 상황에서 미국의 유명한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경제 회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직 불마켓(호황장)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성장통으로 봅니다. 미국 불마켓은 보통 2년 정도 진행되는데 작년 3월 급락 후 1년이 지났고 2년차 불마켓에서는 성장통으로 연말까지 조정을 많이 받다가 내년초 다시 복구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시장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는 상황에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위주의 투자를 하시고 지금이라고 성장주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막상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이후에는 다시 성장주를 담을 시기가 올 것입니다.

오늘 미국 약세장에서도 도요타 자동차 주식은 2.18%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1년치 차트도 우상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제 한국 증시 장초반 일시 빨간불로 갔다가 장중 심한 조정이 연이틀 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장 마감 일부 회복을 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인플레로 인한 금리 상승 우려와 대만 TSMC 4월 실적이 안 좋게 나온 것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습니다.

외인들이 2조7천억 매도를 한 가운데 시총 상위 종목들은 거의 다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화이자와의 코로나 백신 생산 협력 뉴스를 회사에서 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이 4.77% 상승 마감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정도가 빨간 불로 마감했습니다. 자동차 업황은 3분기 이후 급격히 상승세도 전기차 발매에 따르는 효과도 볼 전망입니다.

MCSI 종목에 편입된 HMM과 녹십자가 선방했습니다. HMM은 7.21% 상승 마감으로 5만원 선에 근접했습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의 주가도 다 큰 조정을 받았고 휴젤, 원익 IPS 정도가 빨간 불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특징주는 골프존뉴딘홀딩스로 골프존의 지주회사로 골프장 지분도 보유한 자산주입니다. 작년 10월 목표가 9470원의 증권사 보고서가 있었는데 최근 자회사인 골프존 실적도 더 잘나오고 골프장 가치도 더 높아져서 이제 다시 계산한다면 목표가가 1만원이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자회사 골프존도 주가가 어제 1년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주식투자를 성공으로 하자고 하면 이렇게 숨은 저평가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필자 위 종목 작년 중반부터 꿋꿋이 들고 있습니다.

http://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74251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우리 주식시장도 오늘 하락으로 시작하겠지만 이미 지난 2일 조정을 받아 장 마감 일부 복구를 해 약보합으로 마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인플레 시대에 금리 상승의 덕을 볼 수 있는 금융주, 에너지 관련주, 통신주와 같은 배당주 및 위 골프존뉴딜홀딩스처럼 탄탄한 자산을 가진 주식을 찾아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미 많은 조정을 받아 2분기 실적이 잘 나오면 3분기부터는 상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미국 약세장에서 토요타 주식이 오른 것처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후반기 미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정이 나오면 매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