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실적 부진은 공급비 변화에 따른 착시..투자의견 '매수'-하나금투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5.13 07: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실적 부진은 공급비 변화에 따른 착시"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발전용 가스요금의 공급비 변화에 따른 회계적인 이익 조정 때문"이라며 "오히려 해당 이슈를 제외하면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증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및 4월 가스판매 호조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운전자본 정산으로 일부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판매실적 개선과 금리 및 유가 상승 등에 장기적으로 규제사업 이익은 안정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와 아시아 LNG 가격 강세로 해외사업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올해 연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 매출액 7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판매량이 11.1% 증가했지만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약세였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7646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감소했다. 발전용 공급비 차등요금제 폐지에 따른 총괄원가 배분비율 변화로 별도 이익이 2040억원 감소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하락한 총괄원가 배분비율은 2분기와 3분기 나눠서 반영되며 전년대비 증익폭이 가파를 전망"이라며 "기존 추정 대비 연간 이익 규모는 크게 바뀌지 않지만 분기 변동성이 축소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겨울 도시가스 판매량이 호조였고 최근 석탄발전량 감소로 발전용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환율이 급격히 약세로 전환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영업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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