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3분기까지 철강 화학 해운 조선 금융주가 임시 주도주 가능성"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5.12 07:49 | 최종 수정 2021.05.12 07:50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료=야후]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극적인 날이었습니다. 어제 2.55% 폭락한 나스닥이 장중 다시 2% 넘게 하락하면서 이제 나스닥 시장은 완전히 추세가 무너졌다고 생각되던 오전장이 오후 아마존과 넷플릭스에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른 시총상위 종목도 많이 만회하여 거의 보합권인 -0.09%로 마감하였습니다. 반면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던 다우가 오늘은 힘을 못쓰고 2월 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1.36% 하락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유가는 해킹으로 중단된 송유관이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오전에 약세를 보이다가 아직 복구에 시간이 걸리고 여름에 휘발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상에 65.52불로 전날보다 0.62% 상승하였습니다.

[자료=야후]

11일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 1.6240%로 전날보다 1.37% 상승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당장 올리지는 않더라도 유동성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결국 연말전에 1.8% 이상은 간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미국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은 각 -0.38%, -0.74%, -1.4% 하락하였으나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이 각 1.05%, 1.72%, 0.18%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테슬라는 장중 크게 하락하다가 그나마 장 마감 일부 회복하여 617.20불 -1.88%로 마감하여 하락 폭이 컸습니다. 미국 기술주 중에서 현 실적 대비 가장 거품이 많은 주식이 테슬라로 후반기 금리가 올라가고 다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전기차 경쟁이 심하여지면 테슬라 주가가 500불 밑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합니다.

반도체 시총 상위주들인 TSM Nvidia,, ASML은 각 0.48%, 0.28%, 0.54% 소폭 반등에 성공하였으나 인텔, 마이크론 테크날러지는 각 -1.66%. -0.21% 하락을 이어 갔습니다. 다만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0.3% 상승 반전하였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각 -2.09%, -1.66%, -1.14%로 마감하였습니다. 미국에 일자리는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구하는 것과 실업수당 타는 것이 실질 소득에 큰 차이가 없고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일자리를 안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구하지 아니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업수당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입니다. 결국 금리인상이 미루어 지면서 차익 매물이 나와 금융주 낙폭이 컸습니다.

정유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이 오늘 각 -3.19%, -2.63%하락한 것은 역시 최근 상승에 따른 불안감으로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자료=CNBC]

11일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과 다우죤스가 상반된 길을 갔습니다. 나스닥은 오전중 2% 하락하다가 거의 보합권을 가고 다우죤스는 2월 이후 가장 큰 조정이 나왔습니다. 나스닥은 최근 낙폭이 커서 반발매수세가 나왔지만 그 것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두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5개월 횡보한 것처럼 당분간은 나스닥이 다시 큰폭 반등하기 어렵고 중기 조정이나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미국 현지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지금 가격에 나스닥 기술주 주식이 싸다고 달려드는 서학 주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10년치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 추세인 것도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되는 기술주에 부담이 됩니다. 다우죤스는 미국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격언대로 차익매물에 의한 건강한 조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5월중 횡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자료=CNBC]

11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미국 최대 광산회사로 구리 등을 생산하는 프리포트 맥모란으로 전날보다 4.82% 상승하여 다시 1년 전고가를 갱신하였습니다. 미국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을 계속하는 이유는 실업률을 줄여서 소비 촉진을 위한 것인데 풍부한 유동성과 단기 물자 부족으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원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전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자산 가격 거품을 이야기 한 것이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가 상승은 자산 효과로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그렇지 못합니다. 투기적인 원자재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투기로 원유 ETF를 사는 것에 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만기도 있고 위험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정제마진이 높아지는 정유사 주식을 사는 것이 만기가 없어 안전합니다. 우리나라도 정유대표 기업인 S-oil이나 비상장 기업인 GS캘택스의 지주회사인 GS의 주가가 1년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자료=네이버]

11일 한국 주식시장은 인플레 우려와 전날 미국 나스닥이 -2.55% 하락을 한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외인과 기관이 3조 넘게 매도를 하였는데 그 것을 받아 낸 개인투자자들 대단합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 거의 다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삼성전자가 -2.4%, sk하이닉스가 -5.38%, 네이버가 -3.59% 폭락하였습니다. 다만 LG화학과 SK텔레콤은 외인들의 매수로 각 -0.11%, 0.31%로 선방 하였습니다.

철강주는 강세를 계속하여 동국제강은 4.86%, 현대제철은 3.0%, 포스코는 0.61% 상승하였습니다. 해운 및 조선 대표주들도 소폭 상승으로 마감하고 식품 대표주인, CJ 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도 2~4%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금융대표주인 KB금융 및 신한지주는 각 0.34% , -0.35% 보합권으로 선방하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CJ ENM이 0.99%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낙폭이 컸습니다.

어제 반도체 대표주와 관련 장비주들이 크게 하락함으로써 과연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맞는 것인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관련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 보니 지금 상태가 2017년 메모리 반도체 활황 때 정도는 안되고 단지 상승사이클 정도로 약하게 2025년까지도 계속 갈 수 있다는 의견이 유력합니다. 그렇다면 작년 11월말 부터 올해 1월초 사이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가 약 70% 정도 오른 것으로 이미 충분한 상승이 되었고 그 이상 더 나갈 모멘텀이 부족한 것입니다.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세가 줄어 들어 언덕처럼 보합에 가까운 모양을 보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이 가라 않고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비대면 산업은 주춤합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는 꾸준한데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오르기 위하여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가 상승이나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덜 받는 상황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3분기까지는 경기민감주가 계속 뜨겁다가 그 이후 반도체 업종이 바톤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료=네이버]

11일 특징주는 KT입니다. 단순 통신기업에서 컨텐츠 및 기업 소프트웨어 자문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1분기 영업이익 4442억원으로 증권사들 예상보다 10% 이상 더 나와 목표주가가 3만5000원으로 올라가고 최근 2주 외인과 기관들이 매집하고 있었습니다. 외인이나 기관들은 실적 발표가 정식으로 나오기 전에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것인지 찜찜한 면이 있습니다.

오늘 나스닥이 장 마감 회복을 하여 한국 주식시장도 강보합일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러나 내일 옵션만기일로 변동성은 심할 것입니다. 아직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와 같은 한국 시장 주도주가 힘차게 가기는 어렵고 3분기까지는 철강, 화학, 해운, 조선, 금융주가 임시 주도주 위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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