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라이브 방송 속 ‘화제성’ 잡아라..식품업계, 라이브 커머스에 연예인 전면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5.10 16:21 의견 0
(왼쪽부터 시계방향) 뉴 비비고 왕교자 라이브방송, 올반 옛날통닭 라이브방송, 하루야채 라이브방송 CF [자료=네이버 쇼핑 라이브, 유튜브 캡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중 올해의 화두는 단연 ‘라이브 방송’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3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2년 뒤인 2023년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약 2.4배 증가한 10조원대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라이브커머스 광고 실태 자료에서 라이브 방송은 TV 홈쇼핑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더 높다. 소비자는 라이브 방송의 가격 및 할인 혜택 측면은 물론 상품 상담이나 추천을 받을 때도 더 만족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이 특장점인 ‘쌍방향 소통’과 ‘편의성’ 면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라이브 방송은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시청층이다. 미래 소비층인 MZ세대를 선점하기 위해 식품부터 미용·가전까지 여러 업계에서 라이브 방송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쏟아지는 라이브 방송 시장에서 ‘화제성’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연예인을 내세운 라이브 방송으로 매출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양새다.

신세계 푸드가 먼저 라이브 방송의 연예인 효과를 입증했다. 신세계 푸드는 3월 방송인 탁재훈과 함께 SSG닷컴 쓱라이브를 통한 올반 옛날통닭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올반 옛날통닭은 인기를 타고 방송 20일만에 누적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방송 중 8만여명이 접속해 동시간대 쓱라이브 방송 중 시청자수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중 1700개를 판매해 당초 목표였던 500개를 3배 넘어선 성과를 거뒀다. 방송 이후 특가판매 시간까지 포함해 총 3000개를 판매했다. 신세계 푸드 측은 뉴트로 열풍과 함께 탁재훈의 라이브 방송이 중장년층의 유입으로 이어져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연예인의 방송 출연으로 홍보 효과와 매출 상승을 한번에 누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가수 딘딘과 뉴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다. 뉴 비비고 왕교자는 방송 1시간동안 1만 봉지 넘게 판매됐다. 뉴 비비고 왕교자 방송은 방송 전 대기자만 13만명, 방송 중 동시 접속자는 22만명에 달했다. 기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라이브 방송의 최고 성적은 동시 접속자 14만명이었다. 연예인 출연 라이브 방송이 일반 라이브 방송 대비 유입과 매출에 긍정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연예인과 함께 한 라이브 방송 콘셉트 CF 공개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hy는 지난달 하루야채 음료 광고에 가수그룹 노라조를 발탁했다. CF 콘셉트는 쇼호스트 노라조가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이다. hy는 이달 중 노라조와 함께 실제 하루야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CF 영상은 공개 일주일이 지난 오늘(10일) 기준 80만 뷰를 넘어서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에 연예인을 기용하면 연예인과 실시간 소통에 재미를 느끼는 시청자가 많아 제품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며 “일반 라이브 방송 대비 시청자 유입도 많고 매출에서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 라이브 방송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화제성을 확보하기에 용이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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