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HMM, 5만원 넘을 수 있지만 1년 후 4만원 이하 가능성”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5.10 06:00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료=야후]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4월 신규 일자리가 예상한 100만개에 훨씬 못 미치는 26만6000이라는 노동부의 발표에 반등해 다우존스가 다시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최근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식시장과 자산에 거품이 끼었다고 하면서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아직 일자리 창출이 부족한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명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료=야후]

최근 미국 10년치 국채금리가 너무 지나치게 내린 반작용으로 이날 금리는 1.5770%로 전날보다 1.02%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장 마감 상승하니까 나스닥의 상승폭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6개월은 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미래가치가 많이 반영되는 나스닥 기술주는 횡보 내지 중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미국 주식 투자전략자들의 다수 견해입니다.

미국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은 실적이 잘 나왔지만 1% 정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아마존, 페이스북은 1% 이하 소폭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1.3% 상승 마감했으나 추세반전이기 보다는 최근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봅니다.

반도체 시총 상위주들인 TSM은 -0.15%로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Nvidia, ASML, 인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각 1.99%, 2.21%, 0.84% 1.39% 상승 반전했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슈퍼사이클로 반도체 주식은 연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나스닥 기술주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 반도체 주식은 미래가치가 아닌 현실 실적주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 1% 이하 강보합으로 마감하고 유가 회복의 기미로 정유대표주인 엑슨모빌이 1.43% 상승 마감했습니다.

[자료=CNBC]

7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EOG Resources로 유정 탐사에 관여하는 회사입니다. 경기 회복이 되면 유가는 상향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석유 관련 회사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갑니다.

향후 6개월 미국 나스닥 시총 상위 종목인 기술주는 바람이 빠져서 횡보 내지 기간 조정을 받을 것이고(삼성전자가 지난 4개월 조정받은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연말까지 미국 증시를 이끌 종목은 금융, 에너지, 건설, 기계, 화학 등 경기민감주와 여행, 항공주가 될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경기 민감주의 상승은 경기 사이클로 연말에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부터는 미국 경기 성장률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자료=네이버]

7일 한국 주식시장은 견조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하고 코스닥은 개인들의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시가 상위 종목은 1% 이내 보합으로 혼조세였습니다. 셀트리온이 5.54% 반등했습니다. 코스닥도 ‘셀트 형제’와 펄어비스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자료=네이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은 HMM입니다. 1년 사이 12배가 올랐는데 일부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그 상승세가 꺾이지 아니합니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최고가 4만4900원인데 지금 흐름으로 보면 5만원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이 되면 시가총액이 PER 5배만 보더라도 17조로 아직 15% 상승여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가가 희석되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운 업종은 업황 사이클이 강해 내년 미국 성장세가 꺾이면 컨테이너 운임도 다시 하향세를 보일 것입니다.

현재 상승세로 보면 HMM주가가 5만원을 넘어 오버슈팅할 수도 있지만 1년 후 주가를 보면 4만원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존 보유자는 이 주식의 추가상승을 노리고 보유할 수 있지만 신규진입은 단타를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무리입니다. 5만원 넘는 단가로 매입했다가 상투를 잡고 수년간 비자발적으로 장투하는 개인주주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주가를 떠나서 대한민국 기간산업 중의 하나인 해운산업이 부흥하는 것은 기쁜 소식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선박을 늘려서 과거 한진해운의 위치를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조선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경기민감주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지금 활황인 철강, 화학, 건설, 해운주는 3분기가 정점으로 다시 하강세를 갈 것이고 금융, 조선주는 그 것보다 약간 늦어 4분기 정점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행, 항공주는 비록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이 약간 늦어져 발동이 늦게 걸리지만 이제 분할 매수할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여행, 항공주가 후반기 오를 가능성이 보입니다.

우량주 중 안 움직이던 식품 대표주인 CJ제일제당 및 농심도 어제 4% 상승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유동성 풍부에 따라 서로 키재기가 될 것입니다.

[자료=네이버]

지난 3개월 미국 달라 환율 차트입니다. 3월 초 많이 상승한 후 하강세였다가 4월말 상승 후 다시 미국 금리 인상이 미뤄지면 하강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환율이 낮아지면 외인들의 매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산업기반인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대표주들도 3달 넘게 기간 조정을 거쳤습니다. 1분기 실적 견고하고 올해 1년 예상 실적도 좋게 예측됩니다. 5월 하순부터 제 가치를 찾아 갈 것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이 기존 대형주가 움직이면 그 동안 잘 나갔던 경기 민감주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너무 한쪽만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분산투자로 균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주 공매도 재개에 따라 일부 고평가된 바이오주 급락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식시장에 더 활기를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는 멀리 보고 가치투자를 하면 공매도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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