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개척자' KB국민카드..25조원 중고차·중고거래 시장 '콕' 집어

직차·헬로마켓 등 중고차 관련 협업
"중고거래 플랫폼 제휴 확대 추진"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 잠재력 높아"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5.04 09:47 의견 0
KB국민카드 [자료=KB국민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KB국민카드가 포화 상태인 신용카드 시장에서 '중고차금융'과 '중고거래 결제서비스' 확대로 틈새 전략을 꾀하고 있다. 중고차 관련 협업과 중고거래 플랫폼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등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KB국민카드의 발걸음이 나날이 바빠질 전망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3일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시 결제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 부담을 줄인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직거래 방식으로 중고차를 팔거나 구매하길 원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차를 팔고 싶지만 사업등록증은 없는 개인에게 신용카드 가맹점 지위를 일회성으로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KB캐피탈의 자동차 종합 디지털플랫폼인 'KB차차차'와 협업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자동차 매매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 기능도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다. 서비스는 ▲차량 시세 ▲보험사고 이력 ▲자동차등록원부 조회 ▲차랑 전문 정비사 구매 동행 점검 ▲자동차보험 가입 등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향후 '직차'와 '헬로마켓' 등 중고차 관련 플랫폼과도 제휴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 간 직거래인데도 신용카드 결제와 카드 연계 할부금융이 가능한 서비스"라며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았고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개인간 중고차 거래가 신용카드 영역까지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가 3일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시 결제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 부담을 줄인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서비스'를 선보였다. [자료=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신차금융 대신 중고차금융 확대를 택한 건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진 '자동자할부금융' 시장에서 앞으로 커질 중고차 시장의 잠재력을 내다본 결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고차 거래 시장의 잠재성은 '맑음'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거래된 중고차는 370만대 가량이고 중고차 매매와 연계된 금융시장은 전체 거래의 10% 수준인 5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중고차 블로오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19년 중고차 대상 신상품 'KB국민 이지오토할부'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해 말에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국민카드 자동차 금융 상품을 연계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의 중고시장 개척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20조원 규모의 중고거래 시장에도 뛰어들며 블루오션 개척자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1월에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개인간 중고 물품 거래 시 수수료 부담은 절반 이하로 낮추고 판매대금 지급 시기는 3일 가량 단축한 'KB국민 중고거래 안심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중고나라 네이버카페 내 유니크로 안전결제 ▲중고나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유니크로 홈페이지 등 3개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중고 물품 거래 고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고 개인간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어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고 거래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휴를 꾸준히 확대해 이용 가능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고차 부문에서도 상품 라인업 완성으로 할부금융을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를 향후 중고차 관련 대표 금융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이고 상품 다양화 및 시장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도록 상품성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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