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공매도 재개되면 저평가 반도체 자동차 식품 금융주 오를 것”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4.21 08:38 | 최종 수정 2021.04.21 08:39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은 2일 연속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들은 대체로 좋았습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 코로나 발병자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유가가 62.61불로 전날보다 1.21% 하락하여 에너지 주식들이 특히 안 좋았습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악재는 없이 2일전 신고가에서 차익실현으로 인한 조정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10년치 국채금리는 1.5620%으로 전날보다 2.44% 하락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코로나 2차 확산 우려가 더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일부 은행 등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다시 매입에 나선 것입니다.

오늘 미국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은 -1.3%, -0.16%, -1.08%, -0.27% 소폭 하락하고 페이스북과 테슬라는 0.31%, 0.72% 소폭 반등하였습니다.

캐나다 철도회사가 미국 캔사스시티 사우던 철도회사에 대해 21%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 제의를 하여 캔사스시티 주가가 15.4% 올랐습니다. 최근 미국은 경기 회복으로 운송 능력이 모자라 장거리 트럭 회사 주식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해운 회사 주식들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IBM과 미국 최대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이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여 각 3.96%, 2.33% 상승하였습니다.

반면에 항공, 여행 관련 주식들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에 급락하였습니다. 보잉, 유나이이티드 항공, 카니발이 각 4~8%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오해가 많아 다시 정리하면 미국에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 백신 3개만이 긴급 임시 사용 허가를 받았다가 얀센 백신은 혈전 사태로 사용 중단이 되고 다시 미국 질병관리청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6개월 이상 사용 결과로 정식 허가 신청을 내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미국에서 아직 임시 사용 허가도 안 나왔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특허권을 정지하여 전세계가 자유롭게 생산하게 하자는 주장도 나오지만 그 백신들은 M RNA를 특수한 지질 수용체로 전달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국이나 인도가 짝퉁으로 만들 경우 잘못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회사가 기술이전이나 아니면 해외 제조 위탁을 통하여 생산량을 늘려서 전세계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다만 -30도 이상 냉동 보관 필요성 때문에 인프라가 잘 안 갖추어진 개발도상국에는 적합하지 아니할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러시아 스푸트니크 코로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 표면 단백질 DNA를 삽입하여 인체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비해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아데노바이러스 방식의 코로나 백신을 사용하여 약 10만명 중의 한명 꼴로 심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사망까지 이른 경우는 약 100만분의 1 이하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나타난 2% 치사율에 비하면 백신을 맞는 득이 안 맞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40대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지 마비가 오는 부작용이 생겨 조사중이라고 합니다. 백신 회사들은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받고 있습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가 보상을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유의할 것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라고 100% 안전한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경우가 소수 발생하였습니다. 다만 혈전 등 심각한 부작용 비율은 적었습니다. 국내에서 기술이전 또는 단순 위탁 제조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부작용이 주로 50대 이하 여성에게서 발생한 것을 감안하여 50대 이하 여성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지 여부를 개인이 선택하게 하고 다른 연령층이나 남성들에게는 그대로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조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도 영국에서 1만5000명 임상 결과를 보면 일단 큰 부작용이 안 보였으므로 진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기저질환자를 제외하고는 사망자 대부분이 2차 접종 후 일어났으므로 1차 접종 후 부작용이 심한 사람은 2차 접종을 건너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차 접종만으로 하여 편리한 얀센 코로나 백신은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으로서 먼저 백신을 맞고 싶은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보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면 대한민국 정부가 방역 결과만을 믿고 백신 확보에 늦은 것은 실책이지만 일부 언론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해 너무 과대한 보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아니합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면서 백신 종류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하면서 얀센 백신의 경우는 원하는 사람에게만 먼저 접종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늦더라도 12월 전에 국민 70% 이상 1차 접종을 하도록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4월 20일 코스피 시장은 외인이 주도하고 증권이 같이 매수하여 시총 상위 종목들이 거의 다 골고루 상승하였습니다. 셀트리온만이 -3.1% 하락을 하였는데 5월 2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한 매도세가 있었습니다.

금융대표주인 KB금융, 신한지주, 하나지주가 각 1.5%, 1.9%, 3.3% 견고히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코스닥 상위 바이오 종목과 그 동안 상승세가 강하였던 일부 종목들은 공매도 우려로 하락하였습니다. 그동안 눌려서 저평가된 CJ ENM이 2.48% 상승하였습니다.

5월 2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미국 S&P500과 코스피 지난 1년간 차트를 비교해 보면 전자는 꾸준하게 올랐고 코스피는 12월부터 1월초까지 급상승 한 후 3개월을 조정한 후 이제 다시 상승세를 취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술주를 제외한 미국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S&P500이 꾸준하게 상승한 이유는 경기 회복에 따라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도 1분기 반도체, 철강, 화학, 자동차 위주로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해운은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고 조선도 꾸준한 수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너무 지나치게 반등한 일부 주식과 고평가된 일부 바이오 주식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을 안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매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주식 중 논란이 있는 것이 SK이노베이션과 HMM입니다. 전자는 당장 실적에 비해 고평가로 공매도 대상으로 보는 입장도 있고, 반면 LG화학과의 화해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자회사의 높은 평가로 아직도 저평가로 공매도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가 갈립니다. 후자는 1분기 실적을 보면 현재 주가가 고평가로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해운운임이 향후 하향세로 반전되면 그 때 공매도가 들어오면서 큰 조정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공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은 롱으로 하여 올리고 고평가된 주식은 숏포지션을 가지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공매도가 일어나면 저평가된 반도체, 자동차, 식품, 금융주는 오히려 롱 포지션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많이 오른 철강, 화학, 해운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적 상승세가 꺾이는 올해 후반기에 숏 포지션이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조선주는 당장 실적에 비해서 너무 주가가 먼저 올랐다고 보면 일부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후반기 실적 향상 가능성을 보면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고평가된 바이오주는 공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차트나 추세가 아닌 실질 실적과 후반기 전망에 기반을 한 추격매수가 아닌 조정을 받을 때 분할 매수를 하는 가치 투자를 하면 올해 말까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하여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는 각자의 책임입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럼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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