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고용 순풍..파리바게뜨·맥도날드 등 고용 안정화에 나서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4.05 15:10 | 최종 수정 2021.04.05 15:49 의견 0

SPC 푸라닭 맥도날드 로고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프랜차이즈 고용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한때 고용 갑질 논란 등으로 얼룩졌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용 안정화 카드를 꺼낸 든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PB파트너즈’가 출범 3년째를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해 설립한 파리바게뜨의 자회사다. 사회적 합의는 PB파트너즈 출범 다시 노사간 상생협력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8년 1월 체결됐다.

앞서 2017년 6월 파리바게뜨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제빵기사 불법파견' 의혹을 폭로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해 9월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의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제빵기사 5300여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결국 이듬해 1월 SPC와 가맹점주협의회, 한국노총 소속 노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맺으며 일단락 됐다.

SPC그룹은 지난 3년간 사회적 합의 조항을 이행해왔다. PB파트너즈 노동자의 임금을 총 39.2% 인상시켰다. 휴무일도 협력사 소속 당시보다 30% 넘게 늘렸다. 복리후생도 파리바게뜨 노동자와 동일하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과거 불안정했던 고용구조를 생각하면 비교적 안정된 모양새다.

푸라닭 치킨의 아이더스코리아는 3년 연속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고용노동부가 고용 안정성·성장가능성 등을 지표로 선정한 기업이다. 임금·일 생활균형·고용안정 3개 분야로 나눠 심사한다.

아이더스코리아는 역지사지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정규직 채용했다. 2018년 6월 대비 2020년 6월 고용 창출률 39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020년 일자리 창출 유공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맥도날드도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500명의 정규직 직원 채용을 계획했다. 2분기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도 2회 추가 채용 및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500명의 정규직 채용에는 재직 중인 시급제 직원 중 정규직 매니저로 전환되는 인원도 포함이다. 한국맥도날드 본사 직원 중 절반가량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력을 쌓았다고 맥도날드는 전했다. 2019년 대비 정규직 전환율은 약 3.4배 높였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고용 창출에 일조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정규직 확대 및 경력 개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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